대구 남구청장실서 방화 시도한 60대 체포

발행일 2019-05-28 17:03: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0대 남성이 대구 남구청장실에서 분신을 시도했지만 청장의 제지로 미수에 그쳤다.

남부경찰서는 남구청 2층 구청장실에서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예비)로 A(6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남구청장실에서 민원 면담 도중 500㎖ 생수병에 담긴 휘발유를 자신의 몸과 바닥 등에 뿌려 방화 후 분신을 시도하려 한 혐의다.

A씨는 라이터로 자기 몸에 불을 붙이려다가 말리는 구청장에게 라이터를 빼앗기자 달아났지만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4년 전 구청 직원이 전국노래자랑에 나온 여동생의 휴대전화 번호를 한 남성에게 알려줬다. 이후 남자가 여동생의 인생을 망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남구청은 당사자의 동의로 남성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후 A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60대 남성이 대구 남구청장실에서 분신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사진은 경찰이 구청장실에서 현장 점검을 하는 모습.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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