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삼성맨’ 박한이의 씁쓸한 불명예 퇴장

프로 19년차 헌신의 아이콘 박한이, 음주운전으로 불명예 은퇴
27일 오전 음주운전 적발…삼성팬들 상처받아

삼성 외야수 박한이는 27일 음주운전에 적발돼 은퇴를 선언하며 야구계를 떠났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을 것 같던 박한이가 27일 음주운전에 적발돼 야구계를 갑작스럽고도 씁쓸하게 떠났다.

KBO 최고령 타자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 후 구단에 자진 신고했고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은퇴’까지 선언했다.

하지만 2001년 삼성에 입단한 후 ‘헌신’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던 베테랑의 불명예 퇴장은 구단과 팬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박한이는 27일 오전 9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접촉사고를 냈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나왔다.

2001년 입단과 동시에 프로야구에 데뷔한 박한이는 2천127경기에 출전해 7천392타수 2천174안타(146홈런) 통산 타율 0.294를 기록했다.

삼성 레전드 이승엽, 양준혁처럼 한국 야구계를 들썩인 선수까지는 아니었지만 해마다 꾸준한 실력을 보였다. 이에 불명예스러운 은퇴가 없었더라면 ‘영구결번’ 1순위로 꼽힐 정도로 프렌차이즈 스타였다.

다만 박한이에게 남는 아쉬운 점은 술을 마신 뒤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이다. 박한이는 음주 후 곧장 운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음주운전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박한이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야구팬들은 또다시 상처를 받았다. ‘원클럽맨’에게 많은 사랑을 줬던 삼성팬들은 배신감과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글 등은 삼성 라이온즈 공식 팬사이트 등 야구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삼성팬은 “스스로 물러났어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이번 시즌만 2차례 음주운전 관련 일이 있었는데도 또 이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팬은 “음주운전은 살인미수며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 안 되는 범죄”라고 꼬집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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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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