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는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수십 곳에서 구리성분의 통신·피뢰 접지선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 2일까지 대구와 김천, 구미, 경산 등 아파트 62곳에서 모두 73차례에 걸쳐 배전반에 있는 구리 접지선 6만9천여m를 니퍼로 잘라 훔친 혐의다.
A씨가 훔친 구리 접지선은 7억1천만 원 상당이었지만 고물상에 헐값으로 넘겨 1억60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직 인터넷설치기사로 인터넷 설치 기사 옷을 입고 ‘인터넷을 설치하러 왔다’며 관리사무소 직원을 속이고 아파트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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