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북구 금호지구, 고등학교 부지 14년째 방치 주민 불편 이어져

-대구 북구 사수동 844번지 1만4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용도 변경 검토 요청
-고등학교 신설로 입주 시작한 주민들은 거리 먼 학교 갈 수밖에 없어

대구 북구 금호지구(사수동·동호동) 인근 한 고등학교 건립 부지가 14년째 방치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2006년 학교 용지 지정을 요청한 뒤 10년도 훨씬 넘어서 학교 신설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지구 내 고등학교 신설 계획을 믿고 금호지구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은 학교 신설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003년 북구 사수동 일원 94만여㎡ 부지에 7천6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금호지구 택지개발사업 시행 당시 대구시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2006년 사업 지구 내 1만4천㎡를 학교 용지로 지정했다.

이후 11년간 학교 건립을 미루던 대구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뒤늦게 LH에 부지의 학교 용지 용도 해제 건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근 학교 학급 정원의 여유와 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는 사이 금호지구에는 2014년 LH천년나무 3천363가구를 시작으로 2015년 브라운스톤강북(959가구), 2016년 서한이다음(977가구) 등 5천299가구가 입주했다.

금호지구 내 고등학생들은 집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14~16㎞)에 위치한 매천고에 진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주민들은 자녀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금호지구 내 고등학교신설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구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금호서한이다음 한 입주민은 “아파트 앞에 고등학교가 들어선다고 해 2016년 입주를 결정해 들어왔는데 이제 와서 학교 설립이 취소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희망하는 학교가 아니고서는 부득이 원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이유가 없다. 주민들의 숙원인 만큼 고등학교 유치를 위해 집단 민원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국토교통부 지침 등을 내세우며 학교 용도 해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시계획시설에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고등학교는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주거지에서 규칙 거리와 대중교통 적정시간 등의 제약이 없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학교 용지 지정 요청 당시인 2006년 강북권 고등학생 수가 6천600명이었지만, 2017년 6천700명, 2018년 6천100명, 올해 5천600명으로 감소추세여서 학교 신규 설립이 불가능하다는 것.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강북권 고등학교 교실 수와 학생 인원의 여유가 넘치는 상태인 데다 금호지구 내 학생 수요가 더 늘어난다고는 볼 수 없어 학교 신설은 불가능한 상태다”고 밝혔다.

LH도 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해당 부지 활용 안을 8개월가량 검토 중이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학교용지 변경을 검토 중이지만 국토부 승인 등 절차가 복잡해 다른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2006년 대구시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고등학교 용지로 지정된 북구 금호지구(사수동·동호동) 내 1만4천㎡의 부지가 학교 신설이 무산되면서 14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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