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 평균 청약률 27.6대 1||‘수성범어’,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

한동안 주춤했던 대구 분양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진행된 역세권 아파트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을 앞둔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일부 아파트 청약에서 예전 뜨거웠던 경쟁률을 재현한다면 대구 분양시장이 반전할 계기를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3일 동구 신천동에서 분양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 분양에서 청신호가 켜졌다. 일반분양 279가구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27.6대 1을 기록한 것.

전용 84㎡C가 32.8대 1, 102㎡는 27.0대 1로 전 평형대에서 고른 인기를 보였다.

‘아파트를 줍고 또 줍는다’는 신조어인 ‘줍줍’ 현상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겨난 후 수성구에서도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분양시장을 달구는 간접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등 까다로운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청약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생겨난 미계약 물량을 주워가는 ‘줍줍’ 현상이 수성구에서도 일어났다.

‘줍줍’은 1순위 청약에서 미분양을 기록해 ‘수성불패’ 명성에 흠집을 냈던 수성구 두산동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의 무순위 청약에서 나왔다.

지난 4월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5대 1을 기록했지만 공급물량(332세대) 60%가량인 203세대가 부적격자이거나 계약을 취소한 것.

이달 20일 203세대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한 결과 평균 경쟁률 10.4대 1을 보였으며 특히 142㎡타입은 40대 1, 152㎡타입은 109대 1로 나타나 ‘줍줍’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이와 함께 이달 24일 분양에 나선 경남기업의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스’도 모델하우스 오픈 첫 3일 동안 1만8천여 명이 몰렸다. 앞으로 이 단지 인근 8천여 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144세대와 오피스텔 38실으로 구성된다.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청약, 30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특히 23일 분양에 나선 ‘수성범어W’에 대한 관심이 대구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견본주택 오픈 4일 만에 4만7천여 명이 다녀가며 성공 분양을 예고했다. 이 단지의 기록적인 청약률이 대구 분양시장을 다시 호황세로 이끌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59층 대구 최고층이자 1천868세대 대구 최고의 고급주거타운으로 주목받은 수성범어W는 범어네거리, 범어역 초역세권, 수성학군 핵심, 대구 최고층 단일규모 대구 최대단지 등 아파트 선택을 위한 모든 장점을 다 갖췄다.

다만 1천868세대 중 아파트가 1천340세대(전용 84㎡A 104세대, 84㎡B 540세대, 84㎡C 540세대, 102㎡ 156세대), 오피스텔 528실(84㎡OA 264실, 78㎡OB 264실)이다. 또 일반분양분은 아파트는 393세대(84㎡B 133세대, 84㎡C 104세대, 102㎡ 156세대)뿐이며 오피스텔은 528실이다.

아파트는 28일 특별공급에 이어 29일 1순위(당해), 30일 1순위(기타), 31일 2순위, 오피스텔은 29~30일 청약 접수한다.

분양 전문가는 “최근 수성구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인다. 특히 수성범어W의 청약률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넘어설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대구 분양시장은 당분간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학군, 역세권, 생활 인프라, 장래 개발 호재 등을 갖춘 아파트의 분양은 순조롭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파트의 분양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나오는 양극화 분양시장이 형성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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