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량동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시설이 신설돼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상욱 장량지역 국공립유치원 건립추진위원장 등 주민대표 10여 명은 지난 21일 지역구 도의원인 박용선 의원 사무실을 방문,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단설유치원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공립유치원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공‧사립 유치원 선택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장량동이 지역구인 박용선 도의원이 지역 어린이들의 학습권 보장에 앞장서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건립추진위는 지난 4월 5일 포항교육지원청을 방문해 “포항이 경북지역 타시군과 비교해 단설유치원이 부족하다”는 입장과 함께 북구지역에 단설유치원을 신설해 달라는 주민 2천여 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전달했다.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인 박용선의원도 지난 8일 인구증가로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포항시 장량동에 교육시설 설립을 촉구했다.

현재 장량동은 인구 7만3천 명이 거주하는 포항에서 가장 큰 동지역으로 2020년에는 1천5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는 등 인구가 늘어나면서 학생 수도 증가해 장량동 지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을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포항 북구지역의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위한 학부모 및 지역민들의 청원사항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매입 및 건립과 관련된 사항 등을 도교육청 관련 부서와 함께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다.

박용선 의원은 “단설유치원 설립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교육의 기회균등 차원에서 수용해야 할 시설이지만, 그동안 사립유치원이 유아교육에 기여한 점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도교육청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공립 유치원을 확충해 우리 지역 어린이들이 국가기관의 관리를 받는 투명하고 안전한 유치원에서 교육받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용선 운영위원장
▲ 박용선 운영위원장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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