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사업 LG화학 유력, 투자촉진형 가닥

발행일 2019-05-21 15:46: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기업 직접 투자, 임금은 그대로, 정부와 지자체 세제 지원과 산업용지 싼값에 공급

구미형 일자리 사업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 19일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기자간담회에서 “제2·제3의 광주형 일자리, 즉 상생형 일자리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 6월 내 한두 곳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 참여가 유력하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확정된 듯한 분위기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와 경북도는 올해 초 삼성과 SK, LG 등에 구미 지역 투자를 제안했다.

파격적인 공단부지 임대조건과 직원 복지혜택, 세금 할인 등 인센티브를 당근으로 내놓았다.

이들 중 투자가 유력한 기업은 LG화학이다. 현재 청주시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LG화학은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해야 할 입장이어서 구미형 일자리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LG화학은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구미국가산단 제4단지에 있는 도레이BSF측에 투자확대를 요청했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참여가 신규투자 형식인 투자촉진형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투자촉진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과는 달리 기업이 직접 투자하고 임금도 기업의 임금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노조의 반대도 크지 않게 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업용지를 싼값에 공급하고 근로자의 복지와 주거 등을 지원하게 된다.

구미시청 전경.


구미형 일자리 확정 여부에 대해 구미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산업용지 공급과 재정·세제 지원, 복지 등 구미형 일자리의 참여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형 일자리가 확정돼 참여 대기업이 구미국가산단 제5단지 입주를 희망할 경우, 현재 9개 입주가능업종이 구미시가 원하는 15개 안팎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제5단지 분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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