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

포항북은 자유한국당 김정재(53)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된다.

한국당 내 유일한 지역구 여성의원인 김 의원은 원내대표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TV시사프로그램에 패널로 자주 등장,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대여투쟁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역구 관리도 열심이다.

최근에는 포항지진 피해법안을 발의하는 등 지진특별법 제정을 통한 지진피해 후속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허명환(58) 강남대 석좌교수의 출마가 예상된다.

허 교수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용인(을)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포항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으며 지역 행사에 참여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성은(55)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도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를 발족시키고 포항지진 시민집단소송을 주도하는 등 총선 행보에 나선 상태다.

19대 총선 당시 이 선거구에 출마했던 이상휘(55) 세명대 교수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승호(61) 전 포항시장도 출마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서 38.84%의 득표율을 얻었다. 당선된 김정재 의원과 불과 4.55%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그런만큼 박 전 시장은 이번에는 반드시 국회에 입성해 시장 시설 거둔 8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포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쌓은 인맥과 지지자들을 관리하는 등 차분히 물밑표심을 다지고 있다.

박 전 시장은 현재 한국당 복당을 신청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 복당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복당이 불발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오중기(51)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오 위원장은 그동안 경북도지사(2번)와 국회의원(1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무려 34.1%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포항지진 특별법을 놓고 연일 김정재 의원과 한국당을 공격하는 등 대야 투쟁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포항남·울릉

포항남·울릉은 한국당 박명재(71)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하다.

박 의원은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국회철강포럼의 대표의원을 맡으며 철강산업 활성화에 전력을 쏟는 등 지역구 경기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시자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이철우, 김광림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령인데다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내년 총선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김순견(59)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출마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2013년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출마해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 전 지사는 일찌감치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표밭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김성렬(62) 전 행정자치부 차관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출신인 김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2017년 5월 사퇴하면서 포항시장 출마설이 거론됐지만 출마하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총선을 염두해 둔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강덕(57) 포항시장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두고 이 시장이 예정에도 없는 삭발식을 거행, “총선 터닦기용으로 지진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서울시 정무부지사로 손발을 맞췄던 서장은(53) 전 일본 히로시마총영사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전 행정안전부 정책보좌관 출신이자 경북도당위원장인 허대만(50) 지역위원장의 도전이 확실시 된다.

제2대 포항시의회 최연소 의원으로 활약했던 허 위원장은 그동안 꾸준히 지역구를 관리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포항시장 선거에서 이강덕 시장과 불과 7.6% 차이밖에 나지 않은 42.41%의 득표율을 기록, 저력을 보여줬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창균(59)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그는 일본 교토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지방자치관련 국책연구원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23년간 연구를 했으며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실무위원장을 4년 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포항이 심각한 경제난과 지진 등 재해·재난으로부터의 불안, 행정과 시민과의 불통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경제 및 지방자치 전문가인 자신이 포항을 새롭게 설계하고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데 적임자라고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포항시장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포항은 경북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다른 지역에 비해 민주당 지지기반이 단단해 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한국당에서는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이 다소 있어 공천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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