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체형의 소년, ‘운동•공부’ 번쩍 들어올리다

발행일 2019-05-1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7> 역도 남지용 안동 경덕중

남지용, 이번 소년체전 역도 3관왕 노려

운동 뿐만 아니라 학업 성적도 뛰어나 눈길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남지용이 대회 3관왕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경북의 한 소년은 중학생답지 않은 모습과 타고난 체형과 두뇌를 가졌다.

역도가 주 종목인 그는 남다른 근력의 소유자로 경기성적과 학업 성적이 뛰어나는 등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김연아, 박태환 같은 ‘슈퍼맨’이 경북 안동에서 성장하고 있다.

주인공은 안동 경덕중 3학년 남지용이다.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남자 중등부 +94㎏급에 출전하는 남지용이 3관왕을 노린다.

중학교 1학년부터 뒤늦게 역도를 접한 남지용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 2개에 그쳤지만 지난해 8월 열린 제4회 한국중고역도연맹 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당시 남지용은 3관왕을 차지한 대회에서 인상 110㎏(금메달), 용상 140㎏(금메달) 합계 250㎏(금메달)을 들어 올렸다.

이어 지난 2월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전국 중등부 역도경기대회 및 제9회 전국유소년 역도 선수권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도 3관왕이 유력한 남지용의 가장 큰 장점은 역도의 기본으로 불리는 스쿼트와 데드리프트가 뛰어나는 점이다.

골격 및 신체 조건도 또래 선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지용을 지도하는 김재민 경덕중 코치는 “스쿼트는 클린이나 스내치로 바벨을 끌어 올릴 때 쭈그린 자세로 바벨을 받아 멈추는 기술인데 지용이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역도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데드리프트, 즉 끌기 역시 발달해 있는 등 성인이 될 때면 국가대표팀은 물론 국제대회에서까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남지용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머리’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남지용은 영어 과목 만점은 물론 타 과목에서도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등 학업 성적이 교내에서 상위권이다.

롤 모델도 김연아, 박태환으로 체육행정 및 체육 관련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 남지용의 최종 목표.

남지용은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꼭 3관왕을 이루고 올해 안으로 남자 중등부 한국중학생 신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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