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가 주 종목인 그는 남다른 근력의 소유자로 경기성적과 학업 성적이 뛰어나는 등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김연아, 박태환 같은 ‘슈퍼맨’이 경북 안동에서 성장하고 있다.
주인공은 안동 경덕중 3학년 남지용이다.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남자 중등부 +94㎏급에 출전하는 남지용이 3관왕을 노린다.
지난해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 2개에 그쳤지만 지난해 8월 열린 제4회 한국중고역도연맹 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당시 남지용은 3관왕을 차지한 대회에서 인상 110㎏(금메달), 용상 140㎏(금메달) 합계 250㎏(금메달)을 들어 올렸다.
이어 지난 2월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전국 중등부 역도경기대회 및 제9회 전국유소년 역도 선수권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도 3관왕이 유력한 남지용의 가장 큰 장점은 역도의 기본으로 불리는 스쿼트와 데드리프트가 뛰어나는 점이다.
골격 및 신체 조건도 또래 선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지용을 지도하는 김재민 경덕중 코치는 “스쿼트는 클린이나 스내치로 바벨을 끌어 올릴 때 쭈그린 자세로 바벨을 받아 멈추는 기술인데 지용이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역도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데드리프트, 즉 끌기 역시 발달해 있는 등 성인이 될 때면 국가대표팀은 물론 국제대회에서까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남지용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머리’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남지용은 영어 과목 만점은 물론 타 과목에서도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등 학업 성적이 교내에서 상위권이다.
롤 모델도 김연아, 박태환으로 체육행정 및 체육 관련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 남지용의 최종 목표.
남지용은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꼭 3관왕을 이루고 올해 안으로 남자 중등부 한국중학생 신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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