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권은 ‘폭탄’ 정권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1일 대구를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최저임금 폭탄, 기업인은 반(反)시장 폭탄, 근로자들은 해고 폭탄, 국민들은 세금폭탄을 맞고 있다. ‘민생 폭탄’이 지금 우리 머리 위에 마구 내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당원과 시민 2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4차 장외집회를 열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마이너스 성장을 만들어 놓고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뻔뻔하다”며 “일을 못 해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잘 가고 있다고 한다.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으니 경제가 폭망(심하게 망하는 것)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지난 9일 발생한 북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언급하며 “진짜 폭탄도 머리 위에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안보가 폭탄을 맞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대구·경북에도 떨어질 수 있다”며 “이런 위기상황에도 문 대통령은 북한에 따끔하고 매서운 경고의 말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을 변호한다. 대한민국 대통령 맞느냐”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도 주장했다.

황 대표는 “ 나이가 많고 병들어서 힘든 박 전 대통령을 계속 교도소에 붙잡아두고 있다. 그런데 8천840만개 댓글로 선거에 개입한 김경수 경남지사는 보석으로 풀어줬다”며 풀어줄 분은 안 풀어주고 안 풀어줘야 할 사람은 풀어줬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 부인 친구인 손혜원 의원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느냐”며 “한 분(박 전 대통령)은 가혹하게 대하고 한 사람(손 의원)은 방치하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불과 2년밖에 안 됐는데 ‘한강의 기적’이 기적처럼 몰락하고 있다”며 “안보뿐만 아니라 민생경제도 파탄 나고 있다. 우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검토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영리한 식량공작 전술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북한의 정부, 북한을 위한 정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TK(대구·경북) 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곽상도·곽대훈·강석호·강효상·김광림·김규환·김석기·김정재·박명재·백승주·윤재옥·이만희·장석춘·정종섭·정태옥·주호영·추경호 의원 등이 참여했다.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2년 동안 살림살이가 나아졌느냐”며 “TK 의원들이 문재인 독재를 끝내고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은 “북한에서 미사일을 쐈을 때 ‘불상’을 쐈다 했다. 문 대통령이 대담에서 ‘경제가 좋아졌다’고 했다. ‘아’들도 웃을 일 아니냐”며 “자유우파가 뭉쳐 다시 안보를 튼튼히 하고 무너진 경제를 살려내고 국민을 화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두고 ‘문빠’ ’달창’ 등의 용어로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자 뒤늦게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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