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별장 성범죄’에서 시작… 5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학의

발행일 2019-05-09 10:42: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진=YTN


오늘(9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이날 오전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5년여 만에 김 전 차관은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으로 다시 검찰에 출석한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수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동영상 속 남성이 본인 맞느냐', '윤씨와 어떤 관계냐' 등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하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뒤 두 차례 검·경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건설업자 윤중천(58)씨로부터 성접대와 뇌물을 받았는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캐묻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연루된 의혹이 광범위한 만큼 수사단에 재차 소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검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씨를 함께 소환해 김 전 차관과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검찰에서 "2007년쯤 김 전 차관이 목동 재개발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사업이 잘 풀리면 집을 싸게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이 2005∼2012년 윤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 3월 말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으며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를 권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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