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이제 축구는 대구다…대구FC K리그1 흥행 이끈다

올해 대구FC 관중 지난해보다 4배가까이 증가
대구 평균 관중 1만812명, 인기구단 자리매김

대구FC는 올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 1만여 명을 끌어 모으며 K리그1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9일 홈 개막전 모습.
‘이제 축구는 대구다’

대구의 축구 열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대구 북구 고성동에 새 둥지를 튼 대구FC는 경기마다 구름 관중을 모으면서 K리그1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FC는 2002년 창단 후 매년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제는 지역에 뿌리내리면서 대구의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따르면 대구FC는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디팍)에서 열린 5번의 홈경기에서 5만4천63명의 관중을 모았다. 일찍이 많은 축구 팬을 보유한 울산 현대(5경기 5만3천806명) 관중 규모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올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은 1만812명이다. 지난해 평균 관중(3천745명)보다 무려 4배가까이 증가했다.

홈경기 평균 관중 순위로 따지면 전북 현대, 서울FC, 수원 삼성에 이은 4번째로 명실상부한 인기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는 12개 구단 중 8위였다.

특히 대구의 축구 열기는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평일에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임에도 수많은 관중이 찾았다. 광저우 헝다전은 매진(1만2천 명)됐으며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은 9천여 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또 연맹의 체면을 대구FC가 세워주고 있다.

연맹은 올해 K리그1 흥행을 위해 야심차게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을 기획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내고 있었다. 지난 3월29일 울산과 제주 경기 6천52명, 지난달 26일 포항과 수원 경기 3천212명의 관중이 모였다.

하지만 지난 3일 디팍에서 열린 대구FC와 상주 경기에 9천120명의 관중이 모여 금요일에 열린 경기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구에 축구 열기가 높은 것은 디팍 개장 효과도 있지만 팀 ‘성적’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창단 첫 우승(FA컵)한 대구FC는 현재 K리그1에서 3위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K리그1 최근 6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무엇보다 대구FC가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디팍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응원 문화가 입소문이 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구FC 선수들의 남다른 팬서비스도 인기몰이의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일부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한 사례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경기가 끝난 후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팬서비스를 해주는 등 대구FC 선수에 대한 미담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올해 대구 축구 열기를 보니 디팍 수용인원 3천 석 증축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대구시민과 선수 함께 달려가겠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대구를 명품축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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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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