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리포터



▲ 책읽지 좋은 도서관으로 추천된 대구 달서구 달서가족문화도서관 모습.
▲ 책읽지 좋은 도서관으로 추천된 대구 달서구 달서가족문화도서관 모습.
4월23일은 ‘세계 책의 날’이다. 도서 출판을 장려하고 독서를 권장하겠다는 뜻으로 1995년에 유네스코 총회에서 정했다.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대구 지역 행사를 취재했다.

조암중학교의 도서관은 ‘세계 책의 날’을 맞아 ‘포춘쿠키’ 행사를 진행했다. 추첨통에서 쪽지를 하나 뽑아 문제를 맞추면 포춘쿠키를 증정하는 행사다.

제가 뽑은 쪽지는 ‘조금 힘들지만 빠르게 놀라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길과 쉽고 편하지만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길이 있다. 당신이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나’라는 질문이다.

쪽지를 읽고 생각했더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길을 선택할 것 같았다.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쉬운 길을 걸으며 길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을 하면서 도서관에서 포춘쿠키를 먹으며 생각하고, 독서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무엇을 읽어야 할지 막막한 청소년들이 있다면 몇 권을 추천하고 싶다.

▲ 이재호 학생이 책에 흥미가 없는 청소년에게 추천한 '10대를 위한 1분'
▲ 이재호 학생이 책에 흥미가 없는 청소년에게 추천한 '10대를 위한 1분'
첫 추천도서는 김세유 작가의 ‘10대를 위한 1분’이다. 책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이 책은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들고 있기 좋은 형태로 구성됐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내용도 많다. 그래서 책에 흥미가 없거나 관심이 없는 친구들도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두 번째 추천도서는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집이다. 시는 대구 출신 이상화 시인이 일제 강점기시대 독립운동을 하며 쓴 것으로, 독립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다. 대구 역사를 알고 싶고, 시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세 번째 추천도서는 현진건 작가의 ‘운수 좋은 날’이다.

정말로 운수 좋은 날이 아니라 절망에 빠진 날을 그리고 있다. 제목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김첨지가 설렁탕을 사왔지만 죽은 아내를 보고 우는 슬픈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소설을 좋아하고 옛시대 상이 궁금하다면 대구 출신 현진건 작가의 ‘운수 좋은 날’ 을 비롯해 작가의 다른 단편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책 읽기 좋은 대구지역 도서관 한 곳을 추천한다. 대구 달서구 대천동에 위치한 달서가족문화도서관이다.

작년 4월12일 개관해 시설이 훌륭하다. 지하1층에는 주차장이 있으며 지상1층에는 초등자료실과 유아자료실이 있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치기 좋은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2층은 성인들을 위한 종합자료실이 마련됐고 3~4층에는 달서가족문화센터가 있어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저도 이곳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며 마음 속 양식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 조암중 1학년 이재호
▲ 조암중 1학년 이재호
바쁜 일상 속에서 책으로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생들이 학업에 지칠 때는 책을 벗 삼아 즐겁게 생활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구교육사랑기자단 8기

조암중학교 1학년

이재호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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