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읍 월막리 수령 500여 년 된 느티나무 뿌리가 인근주택 3곳에 파고들어 균열을 발생하는 등 주민생활을 침해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 청송읍 월막리 수령 500여 년 된 느티나무 뿌리가 인근주택 3곳에 파고들어 균열을 발생하는 등 주민생활을 침해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수령 수백 년 된 보호수와 노거수가 주민 생활에 방해가 돼 골칫거리로 전락,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노거수는 마을 안 주책가에 위치해 마을의 수호신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아 왔으나, 요즘은 주민들의 생활권을 침해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해 오히려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보호수와 노거수의 나무뿌리가 인근 주택에 파고들어 집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가을철 낙엽으로 인한 피해, 일조권 침해, 농작물의 성장억제 피해 등을 호소하고 있다.



청송군이 파악한 주민생활권 재해 우려 목 정비대상은 현재 122개소에 509그루나 된다. 지난 3월 말까지 베어낸 노거수도 66개소에 249그루에 이른다.



수목 전문가는 “수령 수백 년이 된 버드나무를 비롯한 은행나무, 참나무, 밤나무 등은 대부분 뿌리가 나뭇가지의 2.5배 이상 뻗어 나가기 때문에 수령이 오래될수록 주변의 피해면적이 넓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편 청송군은 민원이 쇄도하자 올해 1억5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고소작업차를 구입해주민들이 원하면 노거수를 베어내는 등 정비할 계획이지만, 노거수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주택은 노거수 인근의 수 가구뿐이라, 전체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처리에 곤혹스런 표정이다.



청송읍 월막리의 수령 500여년 된 느티나무(둘레 4m)로 인해 주택 곳곳에 균열이 발생해 수년째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주민 김모씨(64)는 “느티나무를 제거하든지, 지자체가 주변 주택을 매입해 공원화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군청 담당자는 “대부분의 주민이 동의하면 베어낼 수 있지만, 주변 공원화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고소작업차 구입 후 정비작업 등 현장 관리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노거수로 인해 인근주택 3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일조권 침해를 받고 있는 청송읍 월막리 수령 500여년의 느티나무.
▲ 노거수로 인해 인근주택 3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일조권 침해를 받고 있는 청송읍 월막리 수령 500여년의 느티나무.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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