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52)이 한국에 대해 당황스러울 정도로 아는 게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3일) 서울 성수동 1호점에서 한국을 찾은 프리먼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당황스러울 정도로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며 "다만 블루보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어 3분의 1이 한국인이다. 미국과 일본 매장엔 한국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우리를 가장 사랑하는 곳이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먼은 15세에 처음 일본에 방문해 단 한 고객을 위해 온전히 10여 분을 쏟는 도쿄의 '차테이 하토'라는 깃사텐을 "인생을 바꾸는 완벽함"이라고 극찬했다.

실제 이번 성수동 한국 매장 역시 일본 스키마타 건축사무소 나가사카 조가 디자인 했을 정도로 일본 디자인의 영향도 적지 않다.

중앙일보의 한국 사람들은 인내심 없기로 유명한데 블루보틀의 느린 서비스를 한국인들이 감당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프리먼은 "한국 카페 문화를 바꾸겠다고 한다면 너무 오만한 게 아닌가. 하지만 단 500명 이라도 블루보틀에서의 경험 덕분에 달라질 수 있다면 꽤 멋지지 않겠나"며 "성질 급한 뉴욕 사람들도 2010년 블루보틀이 진출한 이후 지금은 드립 커피를 마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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