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차질 없이 건설돼야

발행일 2019-05-02 15:29: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울릉공항이 2025년 5월 개항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착공된다. 공항은 울릉도 최남단 울릉읍 사동리에 들어서게 된다.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지 무려 7년 만이다.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서울~울릉 간 소요시간이 현재 7시간(자동차와 선박)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 울릉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는 물론이고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1천200m급 활주로와 6개 계류장, 여객 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6천633억 원이다.

서울~울릉 간 항공루트는 현재 서울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로를 이용할 수 있어 별다른 항로 신설절차 없이 운항이 가능하다. 서울~울릉 간 요금은 9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에 포항~울릉 간 항로도 국토교통부, 군 등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거쳐 지난달 초 국토부 공역위원회에서 신설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포항은 물론이고 대구, 광주, 부산, 제주 등지에서도 포항 항로를 이용하는 여객기 취항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6년 정도 남은 개항 때까지 민간 항공사에서 다양한 지역을 연결하는 민항편이 개설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울릉도는 포항에서 여객선으로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기상악화로 연평균 3개월 이상 여객선이 결항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있다. 여객선 결항 일수는 2015년 102일, 2016년 72일, 2017년 99일, 2018년 98일 등이었다. 결항은 특히 겨울철에 많아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고립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울릉도 인구는 1980년 1만9천57명에서 현재는 절반 선인 9천737명으로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육지와 거리가 멀어 불편한 교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릉도와 육지의 거리는 직선으로 가장 가까운 곳이 울진군 죽변면으로 130.3㎞ 떨어져 있다. 포항은 217㎞, 울진군 후포면 159㎞, 강릉은 178㎞ 거리에 있다.

그러나 공항이 개항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방문객이 연간 35만 명(2018년)에서 50만 명대로 급증이 예상된다.

울릉공항은 지난 3월 말 정식 개통된 총 연장 44㎞의 일주도로와 함께 울릉도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울릉공항은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생활권역 확대뿐 아니라 독도를 포함한 우리의 해양영토 수호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 전 국민과 함께 차질없는 추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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