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철 작가가 끝말잇기-어바웃 쓰레기전에 참가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이영철 작가가 끝말잇기-어바웃 쓰레기전에 참가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SPACE129에서 이색적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현미협)에서 마련한 ‘끝말잇기-어바웃 쓰레기전’이다. 이번 전시는 미세먼지를 주제로 한 ‘헉헉전’에 이은 사회고발성 전시로 이번에는 쓰레기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미협은 환경문제에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정태, 노창환, 이영철, 정연주, 정해경 작가가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달 29일 전시장에 모여 각종 쓰레기로 고통받은 동물, 물고기, 인간 등을 즉석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 끝말잇기-어바웃 쓰레기전시를 함께 진행한 작가들. 왼쪽부터 이영철, 정해경, 정연주, 노창환, 김정태 작가.
▲ 끝말잇기-어바웃 쓰레기전시를 함께 진행한 작가들. 왼쪽부터 이영철, 정해경, 정연주, 노창환, 김정태 작가.
첫 시작은 정연주 작가였다. 정 작가는 ‘고래를 살려주세요’라는 주제로 각종 쓰레기에 고통받는 고래를 목탄을 이용해 그렸다.

뒤를 이어 정해경 작가가 ‘요보이소 한발짝 내딛어 보이소’라는 주제로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먹은 고등어들을 표현했다. 작품에는 무조림 고등어 요리법을 적어 결국은 이 고등어를 인간이 먹는다는 것을 표현했다.

김정태 작가는 ‘소통도 안돼, 인간이 뿌린만큼 당하네 이렇게 고통의 짐이 될 줄이야’라는 주제로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간이 고통을 받는 다는 것을 표현했다.

노창환 작가는 ‘야야야! 쓰레기 버리는 인간’이라는 주제로 각종 쓰레기에 고통받는 뱀을 그렸다.

마지막으로는 이영철 작가가 ‘간단한 쓰레기 줄이기와 분리배출 습관이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처방전 입니day’라는 주제로 사회·마음·생활쓰레기들은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는 “지구의 건강이 곧 인간의 건강이다.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인간이 하나를 버리면 자연이 열배로 역습을 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3일까지 진행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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