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농촌지도직 공무원

우리나라는 한때 국민의 2/3 이상이 농업에 종사했다. 그래서 정부는 농업 발전과 농촌경제를 위해 농사개량원, 농업기술원 등을 운영하다가 1957년 농림부 산하의 ‘농사원’으로 명칭을 바꿨고, 도 단위에 도농사원, 시군단위에 농사교도소와 지소를 운영했다.

농사원은 1962년 농림부훈련원 및 농림부 지역사회국 등과 합쳐 농촌진흥청으로 개편됐으며, 도 단위에는 농촌진흥원, 시군 단위는 농촌지도소를 두고 필요에 따라 지소를 두기도 했다.

1998년 농촌지도기관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면서 중앙에 농촌진흥청을 두고 광역자치단체에는 농업기술원, 기초자치단체는 농업기술센터를 설치하고 상황에 따라 농민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업무적으로 농촌진흥청은 연구 중심이고 농업기술원이나 기술센터는 연구와 기술지도를 병행한다. 시군 단위는 기술지도 중심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농촌진흥청 소속인 경우 국가공무원이지만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에 소속된 공무원은 지방공무원으로 지도직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채용도 국가직은 농촌진흥청, 지방직은 각 시도청이나 시군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채용한다. 공무원으로 신분과 급여 및 복지는 동일하다.

◆하는 일

농촌진흥청장과 지방자치단체 장이 수행하는 농업·농업인·농촌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 농촌지도, 교육훈련 및 국제협력사업을 ‘농촌진흥사업’이라 하며 이를 위해 채용한 공무원이 농업연구직 공무원과 농촌지도직 공무원이다.

하는 일은 △농업 연구개발 성과 보급 △농업경영체 경영 진단 및 지원 △농촌자원 소득화 및 생활 개선 지원 △농업후계인력, 농촌지도자 및 농업인 조직 육성 △농작물 병해충의 과학적인 예찰, 방제정보 확산 및 기상재해에 대비한 기술 지도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방역 기술 지도 등이다.

이외에도 농업인 교육, 지역 농업 활성화 지원,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 농기계수리 및 임대, 친환경농업 및 지역 농업인·농촌의 애로사항 해결 등의 일을 한다.

농업지도직 공무원은 일반공무원과 달리 2개 계급, 농촌지도관과 농촌지도사로 나뉜다.

농촌지도관은 일반직 공무원 5급 이상, 농촌지도사는 6급 이하에 해당하는 공무원이다. 2018년 기준 국가직은 농촌지도관 45명, 농촌지도사 55명, 지방직 농촌지도관 400명, 농촌지도사 3천708명, 국가직은 농촌진흥청과 그 산하기관에서 근무하고 지방직은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및 그 산업 기관에서 근무한다.

◆직업적 환경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농촌진흥청이나 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거나 산하 기관인 과학원, 연구소 등에 근무하면서 농촌진흥이나 농촌지도와 관련한 사업에 종사하는데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승진 기회가 많지 않다.

농촌지도사에서 농촌지도관으로 승진하는 경우 승진시험 또는 심사를 거쳐야 하며 최소한 재직 연구사 5년 이상 돼야 한다.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농업진흥청, 시·도청 또는 시·군청에서 채용하는데 주로 경력채용을 한다. 채용인원과 분야는 매년 다르고 지역에 따라서도 다르다. 농촌지도사로 신규 채용될 때는 6개월간 시보기간을 거쳐 근무성적이 양호한 경우 정규직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만 60세 정년퇴직하며 20년 이상 근무할 경우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지방공무원보수규정과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봉급을 받으며 지방공무원복무규정에 따라 복무한다.

◆ 공채 및 경채 시험과목

-1차(공통): 국어(한문 포함), 영어, 한국사.

-2차: 농업(생물학개론, 재배학, 작물생리학, 농촌지도론), 원예(생물학개론, 재배학, 원예학, 농촌지도론), 가축위생(생물학개론, 수의보건학, 수의전염병학, 농촌지도론), 농촌사회(농촌지도론, 농촌사회학, 농업정책학, 농업경영학), 농업기계(물리학개론, 농업기계학, 농업시설공학, 농촌지도론).

국가자격기술법에 의한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자격증이 있는 경우 가산점이 있다. 경력채용은 1차 전공필수 1과목과 2차 전공필수 1과목 및 전공선택 1과목으로 치뤄진다.

각 도청에서 실시하는 지방농업지도사 공무원 경력채용시험의 경우 선택과목이 정해져 있거나 선택과목 수가 규정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공고문을 참고해야 한다. 경력채용은 농업계통의 전문대학 이상을 졸업한 자만 응시할 수 있다.

-농업: 재배학, 작물생리학, 토양학 또는 농촌지도론 중 선택.

-원예: 재배학, 원예학, 토양학 또는 농촌지도론 중 선택.

-축산: 축산학개론, 가축사양학, 가축번식학 또는 농촌지도론 중 선택.

-농업기계: 물리학개론, 농업동력학, 농업시설학 또는 농촌지도론 중 선택.

-농촌생활: 생활과학학, 농촌사회학, 식품영양학 또는 농촌지도론 중 선택.

도움말 윤세환 청소년디자인라이프 대표



중앙 농촌진흥청-지방 농기원·농기센터

국가직 100명·지방직 4천108명 활동 중

농촌지도직 공무원 이모저모



◆2018년 농촌지도직 공무원 현황

-국가직: 농촌지도관 45명(여성 14명), 농촌지도사 55명(여성 15명).

-지방직: 농촌지도관 400명(여성 63명), 농촌지도사 3천708명(여성 1천403명).

◆농촌지도직 공무원 직류(분야)

농업, 농업경영, 임업, 잠업, 원예, 축산, 가축위생, 농촌사회, 농업기계, 농업토목, 농촌생활.

◆농촌진흥청 조직과 2019년 주요 업무

농촌진흥청에는 운영지원과를 비롯해 기획조정관, 연구정책국, 농촌지원국, 기술협력국 등이 있으며 산하기관으로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이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에는 농업유전자원센터, 국립축산과학원에는 가축유전자원센터가 있으며 정무직 및 고위공무원 22명, 연구직 공무원 1천183명, 지도직 공무원 100명, 행정직 공무원 262명 기타 318명 등 총 1천885명이 근무한다.

-스마트농업 기술 개발 및 확산: 한국형 스마트팜 보급,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업기술 개발.

-농업과학기술을 이용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 종자개발과 유전체 빅데이터구축, 농식품 자원을 활용한 건강 신소재 개발.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 안정생산 기반기술 확대: 기상 재해 조기경보서비스 확대, 쌀 생산 조정과 가공산업 활성화.

-안전하고 건강한 농축산물 생산: 친환경 안전먹거리 공급, 가축질병 예방체계 확립, 농자재 안전관리.

-품목별 경쟁력 제고 기술 확대: 신품종 육성 보급, 가축 개량, 농산물 수출 확대 기술 지원.

-글로벌 농업기술협력 강화: 해외농업기술협력사업 추진.

-농업·농촌 활력화 지원: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및 신기술 보급, 미래농업인력 양성.

-사회적 농업 지원기술 확산: 농촌 환경개선과 농업인 복지 향상,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과 반려동물 관련 사업 육성.

◆농업기술원의 조직과 하는 일의 예

농업기술원은 광역시나 도에 소속된 지방농업진흥기관으로 행정지원과를 비롯해 연구개발국, 기술보급국(또는 농촌지원국) 등으로 조직돼 있다. 지역의 농업적 환경에 맞춰 산하에는 산업곤충연구소, 화훼연구소, 버섯연구소, 유기농업연구소, 생물자원연구소 등을 자율적으로 두기도 한다. 농업기술원은 중앙 농촌진흥청과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중간에서 지방 농업과 관련한 연구와 지도업무를 같이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연구

· 농업과학기술의 개발을 위한 시험연구.

· 농업의 첨단기술개발 및 농업환경 보전에 관한 시험연구.

· 비료·농약·토양·농산물 안전성에 관한 시험 및 분석.

· 농업경영 및 농업정보에 관한 조사·연구.

-지도

· 농·축산물의 우량종자·종묘·종축의 보급.

· 시험연구사업에서 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보급.

· 농작물의 품질향상 및 가축질병 예방 방역기술지도.

·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정보의 확산 및 기상재해 대비 기술지도

◆농업기술센터 조직과 하는 일의 예

농업기술센터는 기초자치단체의 상황에 따라 시청이나 군청의 농업직 일반공무원과 함께 조직을 편성하고 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편성하기도 하는데 농업기술보급과, 농촌지도정책과, 농촌자원과, 유통지원과, 농정과, 축수산과, 미래농업과 등 다양하다. 규모나 편제가 시군마다 다르며 지역 상황에 따라 농민상담소를 운영하기도 하고 쌀품질관리실, 친환경농업관리실 등을 두기도 한다.

· 농업발전을 위한 전문농업기술 보급.

· 농업인 소득증대 사업.

· 전통생활문화계승 발전.

· 농업후계인력 육성과 농업인 정보화 교육.

· 농기계임대사업.

· 귀농귀촌정착지원 및 농촌문화체험.

· 농촌생활 정보 제공.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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