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이하 대구공항)는 승무원 등 직원 전용 주차장(146면)을 따로 마련해놓고도 일부 주차 공간을 승무원들에게 제공해 공항 이용객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제의 승무원 전용 주차공간은 호텔 에어포트 주차장.
29일 호텔 에어포트 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일부 항공사 승무원들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 주차장은 2천510㎡ 규모로 104면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호텔 에어포트가 2014년 8월부터 대구공항으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대구공항 만차 일 수는 2016년 245일, 2017년 139일, 2018년 189일이다. 올들어 4월 현재 만차 일 수는 60일을 기록했다.
대구공항 내 불법 주정차 과태료 부과 건수는 2016년 925건, 2017년 2천805건, 2018년 5천317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3월까지 2천574건이었다.
호텔 에어포트 관계자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일부 항공사에서 주차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공항의 요청도 있어 일부 주차공간을 평일에 간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공항 관계자는 “호텔 에어포트에 공식적으로 임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호텔 측이 재량적으로 해야 할 문제”라며 떠넘겼다.
구아영 수습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