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이 29일 경북도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북 신도시 우회도로 개설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이 29일 경북도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북 신도시 우회도로 개설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나 혼자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 서로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주민들의 요구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29일 경북도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북 신도시 우회도로 개설 간담회'에서는 건의라기보다 간절한 부탁에 가까운 아파트 주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는 김준열·안희영·박태춘 도의원이 경북 신도시 소재 우방 센텀(1086세대) 입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또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경북개발공사, 경북도청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우방센텀 옆 공공임대아파트(869세대)조성 과정에서 교통난을 생각하지 않은 경북개발공사 등 관련 기관들의 불평과 항의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안병용 우방 3차 노인회장은 “차선을 늘린다고 해서 교통난이 해결 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주민들에게 해줄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납득이 갈 만한 해결책을 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주민대표는 “1천 세대에 가까운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주 출입구를 하나만 설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아파트 준공을 미뤄서라도 우회도로 개설은 물론 부 출입구를 설계에 반영하라”고 분개했다.



경북신도시에 대한 경북도의 정책에 대한 볼멘소리도 이어졌다.

한 여성 입주민은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귀담아들어서 인근 임대아파트가 준공되기 전 이 같은 부분이 해결돼서 안전한 가정, 아름다운 신도시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울먹였다.



이에 대해 이재윤 경북도 신도시조성과장은 “신도시 교통난에 대한 중간용역이 조만간 나오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들 도의원은“주민들을 위해 각 행정기관이 책임을 전가하는 일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 경북도, 안동시, 예천군, 경북개발공사가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하루빨리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경식 도의회 의장은 “행정기관에서는 오늘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나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청 신도시 소재 우방센텀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5일 신도청 후문 앞에서 우회도로 개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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