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도시 활력 증진 지역개발사업으로 남산 하누리 사업 진행해||-다음해 상반기 사업

대구 중구 남산동 일대가 근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다양한 종교시설을 지역 역사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동시에 생활 환경도 개선된다.

특히 관덕정 순교기념관, 문우관, 보현사, 남산교회 등을 활용한 종교 특화 거리와 근대 기부문화 기념공간이 조성되는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다.

29일 중구청에 따르면 2017년 국토교통부의 도시 활력 증진 지역개발사업의 하나로 사업비 60억여 원을 지원받아 2020년까지 중구 남산동 일대에 ‘남산 하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산동 일대에는 천주교 순교기념관인 관덕정과 민족의 아픈 역사를 함께한 남산교회, 동화사의 포교당인 보현사, 유학의 교류 장이었던 문우관 등이 있다.

이곳은 종교 문학거리, 순교지 탐방로 조성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8월까지 관덕정 인근에는 쌈지공원이 조성된다. 역사가 깃든 공간으로 경관을 개선하는 등 역사스토리를 보존한다. 보현사에는 전통담장 설치와 3·1운동과 관련된 스토리보드 제작, 일주문 형상 기둥까지 설치된다.

종교적 문화시설과 연계한 근대 기부문화 기념공간도 마련된다.

오는 9월까지 남산동 940-15번지에는 나눔과 기부문화에 앞장선 마더 테레사 수녀와 마틴 루터 킹 목사, 달라이 라마 등 종교·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는 현판이 설치된다. 역사성이 높은 영남대로를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담장 정비와 스토리보드도 조성한다.

또 오는 12월까지 남산동 938-35번지에는 오아시스 광장과 야간 경관을 수놓을 하누리 쉼터가 설치된다.

이 밖에 ‘전통 떡 시장 거리’와 ‘영남대로 가는 길’ 등도 내년 상반기 중 조성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주민과 사업 안을 기획하고 사후관리까지 주민주도 운영 방안 등 사업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며 “하누리 사업이 완료되면 남산동 일대가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역사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 중구청이 ‘남산 하누리 행복공간 사업’ 일환으로 ‘종교 문학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종교 특화거리가 조성 중인 남산동 보현사 일대 모습.
▲ 대구 중구청이 ‘남산 하누리 행복공간 사업’ 일환으로 ‘종교 문학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종교 특화거리가 조성 중인 남산동 보현사 일대 모습.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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