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 지갑 등을 정품으로 속여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짜 명품 지갑 등을 중국에서 들여와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A(36)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제품의 포장, 배송 등을 맡은 C(3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7년 12월께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명품 지갑 등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2만2천500여 명에게 판매, 26억 원 상당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광저우 등에서 가짜 지갑, 케이스, 보증서를 들여온 뒤 쇼핑몰 사이트에 ‘해외 직구로 명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등의 광고를 올려 소비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구 북구 소재 사무실과 창고, 차량 등에서 지갑 5천여 개, 운동화 1천여 켤레와 현금 약 2천만 원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이 등록했던 인터넷 쇼핑몰 판매계정의 정지를 요청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거래는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음을 유의해야 한다”며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대구지방경찰청이 압수한 증거품.
▲ 대구지방경찰청이 압수한 증거품.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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