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폰트, GS칼텍스와 함께 11일 백범 서체 개발해 무료 배포||백범 김구 선생 글씨체

GS칼텍스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서체가 탄생하는 데는 대구의 폰트제작 기업인 ‘다온폰트’의 노력이 숨어있다.

이 서체는 일제 치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쳤던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실제 글씨체를 연구해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친필과 유사하게 복원·제작했다.

김구 선생의 글씨체는 백범일지의 친필을 모티브로 했다.

황석현 다온폰트 대표는 “그동안 독립운동가 서체개발 작업 중 백범 김구 선생의 서체 개발이 무척이나 힘들었던 작업이었다. 그러나 작업을 마치고 나니 한참이나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몰두의 정도가 지나쳐 김구 선생이 꿈에서 나와 자신을 호통쳤다고도 전했다.

다온폰트는 GS칼텍스와 함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2월과 지난달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서체를 각각 개발해 무료 배포한 바 있다.

현재 일부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실제 글씨체를 연구해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서체를 복원하고 있다.

다온폰트는 현재 GS칼텍스와 함께 윤동주 시인의 서체를 복원 중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독립 서체 백범 김구 글씨체를 통해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분들의 정신을 더 자주, 더 오래 되새겨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온폰트는 앞서 지난해 제572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폰트 7종을 무료로 배포했다. 지난해 4월에는 대구의 고유 이미지를 글자화 한 ‘달구벌체’ ‘수달 고딕체’ 등 9종도 무료 배포했다.

다온폰트는 지난 3년간 캘리그라피 폰트 75종, 타이포그래피 폰트 55종 등 한글 폰트 200여 종을 제작했다.

▲ 김구 선생의 글씨체를 재해석해 친필과 유사하게 복원된 백범 김구 서체.
▲ 김구 선생의 글씨체를 재해석해 친필과 유사하게 복원된 백범 김구 서체.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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