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남산연구소 7일 120명 초청 금오봉 등 8시간 문화탐방



경주남산연구소가 주관하는 벚꽃축제와 함께하는 세계유산 경주남산 이야기 탐방에 전국에서 문화애호가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 경주남산연구소가 7일 전국의 문화애호가 120명을 초청해 경주 남산 문화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서남산 석조여래삼존불입상 앞에서 김구석 소장의 해설에 집중하고 있는 탐방객들의 모습.
▲ 경주남산연구소가 7일 전국의 문화애호가 120명을 초청해 경주 남산 문화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서남산 석조여래삼존불입상 앞에서 김구석 소장의 해설에 집중하고 있는 탐방객들의 모습.


경주남산연구소는 전국을 상대로 남산 탐방 희망자 1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해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탐방을 진행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경주시민 120명을 초청해 남산 탐방행사를 진행했었다.



이날 남산 탐방은 서남산에서 출발해 지정문화재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삼릉, 냉골, 미녀 부처, 못난이 부처, 육존불을 지나 금오봉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

바둑 바위에서 연구소가 제공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주시가지를 조망하며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전국에서 모인 문화애호가들은 정을 나누었다.



탐방객들은 경주 남산의 주봉이자 정상 금오봉에 올라, 신선이 서라벌로 걸어오다 빨래하던 처녀의 외마디에 제자리에 멈추면서 남산과 낭산이 되어버린 전설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운명을 달리한 할아버지와 어린 소녀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상사바위 이야기 등 김구석 소장의 구수한 입담에 매료됐다.



이와 더불어 무형문화재 전수자로부터 대금 연주를 이수한 이성애 연주자의 봄날은 간다, 한오백년 등의 대금연주를 들으며 봄의 정취에 젖었다.



탐방팀은 신라시대 초기에 조성된 배동 석조 여래 삼존불 입상 앞에서 신라시대 불상의 조성 경위에 대한 해설을 듣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에서 온 김보식(60)씨는 “4년째 친구들과 함께 경주남산연구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장은 “경주남산연구소는 10여년 째 경주 남산을 이해하고 알리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경주 남산을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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