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초경찰서에 근무 중인 노영래 경장은 휴가기간인 지난달 24일 오후 1시5분께 문경시 점촌1동 중앙초등학교 앞 지하차도를 지나던 중 승용차 1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를 목격했다.
고향인 문경을 찾아 어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향하던 노 경장은 갓길에 자신의 차를 곧바로 정차하고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당시 사고 차량에는 운전자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로 눈을 감고 있는 상태였다.
탑승자 역시 사고로 인해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었다.
노 경장은 차량의 문을 개방하고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 후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했다.
또 구급요원과 연락을 유지하며 피를 많이 흘리고 있는 운전자를 수건을 이용해 지혈하는 등 응급조치를 하며 이들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말을 걸고 안심도 시켰다.
노 경장은 119구조대가 이들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운전자는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사고 당시 탑승자가 “신속한 조치가 없었더라면 자신들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경찰에 노 경장과 그의 어머니의 연락처를 알려 줄 것을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노영래 경장은 “경찰이라면 누구라도 위급한 사고를 목격하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