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조암네거리∼월배차량기지 도로 개통||-숨통은 트이지만 근본적 해결은 어려워

대구 월배신도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조암네거리에서 월배차량기지를 잇는 도로가 개통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규 도로와 구 도로의 합류 지점인 월배차량기지 앞 도로의 정체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교통대란은 여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조암네거리∼월배차량기지를 연결하는 도로는 3일 오후 5시 정식 개통한다.

이 도로는 폭 30m, 연장 760m의 왕복 6차선 도로로 월배신도시 교통정체 해소의 핵심구간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조암로는 학산로에서 월성네거리를 거쳐 월배차량기지까지 이어지지 않고 조암네거리 부근에서 끊겨있었다.

이에 월배신도시 주민들은 성서공단이나 달성군 화원 방향, 유천 하이패스 IC를 이용하기 위해 이면도로로 우회해 한샘초등학교 앞 도로인 조암남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송현동과 본리동에서 학산로 등을 타고 조암남로로 진입하는 차량까지 뒤엉켜 차량정체가 심했다.

대구시는 조암네거리∼월배차량기지 도로 개통으로 월배신도시의 교통정체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서공단과 달성군 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량의 우회 거리 감소로 교통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교통량이 몰렸던 조암남로 이외에 새로 개통된 조암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로 신도시 내 도로의 정체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교통 전문가들은 해당 도로가 월배신도시 교통난에 숨통을 틔울 뿐이지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구간은 성서공단이나 달성군 방향으로 진출하는 월배차량기지 앞 도로를 연결하는 링크 도로 역할밖에 못 하기 때문이다.

한 교통전문가는 “월배신도시에서 가장 많이 막히는 구간은 월배차량기지 앞 월배로5길”이라며 “성서방향 2차선의 좁은 도로로 차량이 몰리면서 빚어지는 정체이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은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월배차량기지 앞 도로는 차량기지와 아파트가 입주해 있어 사실상 도로 를 확장할 방법이 없다”며 “차로 폭을 넓히면 통행에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차량기지 쪽 4m 보도를 절삭해 차로 폭을 2m 늘이는 공사도 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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