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구·경북지역 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관련 업종이 주춤했다.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대구·경북지역 기업 수출은 철강,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철강은 수출가격의 상승세 둔화와 글로벌 무역규제 등으로 떨어졌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됐고 휴대전화는 북미시장에서의 해외생산과 부품 현지조달 확대로 감소했다.

반면 기계장비와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증가했다.

기계장비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덕분에 소폭 증가했고 자동차부품도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지역 수출이 하락함에 따라 제조업 생산도 떨어졌다.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디스플레이와 섬유 업종이 주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의 LCD 패널 생산 확대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의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섬유는 직물, 섬유제품 등 수출이 늘었으나 계절적 비수기로 내수가 줄면서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섬유의 수출은 부진했으나 철강과 자동차부품 업종은 호조세를 보였다.

철강은 국내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신차 출시로 인해 납품 물량이 확대되면서 증가의 요인이 됐다.

지역 기업의 자금 사정은 전반적으로 소폭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인 건설업, 운수업 등이 소폭 악화됐고 제조업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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