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자세, 청렴

발행일 2019-03-20 15:27: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공직자의 자세, 청렴

심형섭

영덕소방서 예산회계담당 소방경

‘신목민심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것으로 공직자가 임명장을 받은 때부터 정년퇴직 이후까지 겪을 수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범과 행동기준은 물론 실제 발생했던 부패사례까지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입문, 위민, 청렴, 공정, 검약, 절제, 퇴직 등 총 7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과 공직자 행동강령에 이르기까지의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를 대하거나 금전 유혹을 받을 때,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때, 초과근무할 때, 경조사가 생겼을 때 등 실제 사례를 인용해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중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청렴은 모든 덕의 근본으로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첫째로의 청렴은 나라에서 주는 봉급 이외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만일 먹고 남는 것이 있더라도 가지고 돌아가지 않고, 돌아가는 한 필의 말만 남는 것이 상고시대의 진정한 청렴한 공직자로 보고 있다.

그다음은 봉급 이외에 명분이 바른 것은 먹되, 명분이 바르지 않는 것은 먹지 않으며, 먹고도 남는 것이 있다면 집으로 보내는 것이다.

가장 아래의 청렴은 이미 전례가 있는 것은 비록 명분이 바르지 않더라도 먹되, 아직 전례가 되지 않은 것을 먼저 전례를 만들지 말고, 벼슬을 팔지 않고, 재앙을 핑계로 세금을 농간하지 않고, 송사나 옥사를 뇌물로 처리하지 않고, 세금을 더 받아서 남는 것을 착복하지 않는 것이다.

공직자의 청렴한 몸가짐은 당연한 것이다. 더 나아가 청탁 상대방의 기분도 헤아려 목민심서 율기육조 병객의 기술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 착한 일을 실천하며 부정부패 등 악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공익을 우선하고 무엇이 옳은지를 살펴 바른 처신으로 신 목민심서 가르침을 청렴한 공직관의 정도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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