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상승세 힘입어 엔젤클럽 회원도 대폭 증가||엔젤클럽, 전국 유일무이한 스포츠 시민



▲ 대구시민으로 구성된 스포츠 시민후원단체인 대구FC 엔젤클럽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시민단체다. 엔젤클럽의 활동에 힘입어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디팍)는 개장 후 3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디팍 엔젤클럽 존에서 바라본 경기장 전경.
▲ 대구시민으로 구성된 스포츠 시민후원단체인 대구FC 엔젤클럽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시민단체다. 엔젤클럽의 활동에 힘입어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디팍)는 개장 후 3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디팍 엔젤클럽 존에서 바라본 경기장 전경.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구에만 있는 스포츠 시민후원단체인 ‘대구FC 엔젤클럽’이 대구FC와 함께 비상하고 있다.

지역 젊은층의 신규가입자가 대폭 늘면서 기존 중장년층이 밀집된 엔젤클럽에 다양한 연령이 어우러져 신구 세대가 ‘축구’로 하나가 되는 중이다.

2016년 탄생한 엔젤클럽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대구FC를 후원하고자 시민들이 스스로 모여 만들어진 단체로 국채보상운동을 이끈 대구의 또 다른 ‘시민정신’으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대구FC 엔젤클럽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디팍)를 가득 메우기 위해 탄생된 ‘시민엔젤’ 엔시오는 지난 1월까지 200여 명에 불과했지만 2월부터 최근까지 100여 명이 단숨에 늘었다.

엔시오뿐만 아니라 회원 1인당 연간 100만 원씩 후원하는 ‘엔젤’, 연간 1천만 원 이상 후원하는 ‘다이아몬드 엔젤’ 등 엔젤클럽 회원도 최근 들어 100여 명이 늘었다.

엔젤과 엔시오를 합한 엔젤클럽 총 회원은 1천700여 명에 달한다.

회원이 늘자 후원금도 쌓이고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후원금 1억3천만 원을 돌파했다.

특히 엔시오로 가입했다가 엔젤이 된 회원,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입한 회원 등 축구 경기가 끝날 때마다 엔젤클럽 회원으로 가입하려는 문의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오고 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자리양보’, ‘자발후원’ 등 엔젤클럽에 대한 긍정적 글이 올라오면서 ‘킹젤엔젤’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성수 엔젤클럽 회원은 “3년 전부터 엔젤클럽에 가입해서 이미 300만 원의 후원금을 냈다. 내가 낸 후원금이 주전 선수 대부분을 지키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엔젤 회원은 순수하게 대구FC를 후원해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엔젤클럽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데는 축구전용구장인 디팍 개장 효과와 K리그1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대구FC의 활약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대구FC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엔젤클럽이 존재했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엔젤클럽에 대해 “2018 KEB 하나은행 FA컵에서 우승하는 데 일조한 숨은 조력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엔젤클럽이 구축한 대구시민의 자발적 후원, 선수 경기력 향상의 선순환 모델은 3연속 디팍 만원 구장 행진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이호경 대구FC 엔젤클럽 회장은 “그동안 엔젤클럽 회원들은 스페인의 명문 구단인 FC바르셀로나처럼 명문시립자립구단으로 거듭날 초석을 만들었다”며 “회원들과 함께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구FC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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