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의 실마리, ‘이미숙·송선미’ 무슨 관계?… 디스패치 CCTV 분석

발행일 2019-03-18 11:11:5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진: 디스패치


디스패치가 오늘(18일) 장자연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를 분석하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2009년 2월 28일 장자연이 오후 5시 34분 경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간 뒤 오후 9시 46분 후드티를 입은 남자와 함께 내려왔다. 이어 후드男은 11시 57분경 퇴근했으며 그의 손에는 서류봉투와 다이어리가 들려 있었다.

후드男은 장자연의 전 소속사 매니저 유장호로 장자연은 사망 일주일 전 유장호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디스패치


이어 3월 1일 유 씨는 장자연이 전날 작성한 문건을 손에 들고 일산으로 가 배우 이미숙을 만났다. 유장호는 이미숙에게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경찰 진술 조서에서 "김종승이 아직도 신인 배우들에게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만 말했다"며 "이미숙 선배는 '정세호 감독과 상의해보라'고만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3월 2일 유 씨의 사무실을 찾은 장자연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으며, 장자연이 가장 믿는 언니 이 씨의 진술 조서에서도 이 씨는 "(장자연이) 유장호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사무실로 오라 했어. 김종승에 대한 형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어. 내가 당한 것들을 적어 주면 신원 보장도 해주고 계약도 풀릴거래. 그래서 문서를 작성하고 왔어"라고 말했다며 "내가 나서지 않고 김종승이 망가져서 자동적으로 계약만 풀리면 되지 않아?"라며 계약혜지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문건은 장자연이 죽은 뒤 '유서'로 포장됐으며 유장호가 그렇게 둔갑시킨 것으로 디스패치는 보도했다.

이 문건은 유장호의 코치로 작성된 것으로 보였으며 유가족은 유서 공개를 원치 않아 소각을 요구했으나 유장호는 유족의 따르는 척 원본을 불태웠다. 하지만 다음 날, '장자연 유서'가 뉴스에 단독으로 보도되며 당시 있던 이슈들이 뒤로 밀려나게 됐다.

그 당시 이슈 중 하나는 '김종승vs송선미, 김종승vs이미숙'의 소송전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사진: 스포츠코리아


장자연은 이미숙, 송선미와 같은 소속사였으며 장자연 사망 추정 시각 2시간 전 장자연은 유장호에게 '누군가와 함께 만날꺼같다'는 문자를 받게 되고 2시간 뒤에 목숨을 끊는다.

이미숙은 당시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에 유장호 매니저, 송선미, 장자연과 같이 소속되어 있었으며 유장호는 2008년 8월에 독립해 '호야엔터테인먼트'를 차리며 송선미와 이미숙을 2009년 1월 데려왔다.

이후 이미숙은 '더컨텐츠'와의 계약 만료 시점을 착각해 '호야'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계약위반 문제가 터지게 된다. 김종승은 이미숙과 송선미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면서 장자연은 이 싸움에 우연히 끼어들게 된 것이다.

김종승은 이미 이미숙에 대한 치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장호는 장자연에게 연락을 취해 이미숙, 송선미 등 알만한 여배우들의 술자리 접대 문서를 보여주며 "김종승에 대한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이 문서가 공개되면 엄청난 파문이 일거다"며 "자연이 네가 당한 것과 비리를 적어 주면 신원 보장을 해주겠다"며 문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자연은 이러한 내막은 모른 채 단지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의 꿈에 부풀어 문건을 작성했으며 이미숙과 유장호 등은 자신들의 소송을 위해 그것을 이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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