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도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지금까지의 부서별 청렴 시책 발굴 방법이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형식에 치우친다는 비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광역지자체 중 3등급을 받아 전년보다 2단계 올랐으나 내부 청렴도가 5등급을 탈출하지 못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조사 내용은 부당한 업무지시, 내부 갑질, 회식 문화 등 불합리한 관행 개선 방안과 공정·공평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개선방안이다.

조사는 본청, 직속 기관, 사업소·소방본부 등에 근무하는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방법은 경북도 감찰계가 독립된 외부 전문회사에 위탁·운영을 맡긴 ‘청렴 알리고(공직부조리신고시스템)’ 프로그램을 도청 행정정보시스템에 링크해 이뤄진다.

경북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청렴알리고는 제보자의 IP정보가 남지 않는 보안기술의 적용으로 익명성이 보장되고 행정정보시스템 링크로 직원들의 접근성을 높여 진솔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며 “직원들은 조사 내용과 관련된 의견을 제목과 내용만 적으면 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조사에서 주요 의견들을 공론화해 중점 실천과제를 도출하고 노조와 직원이 함께하는 청렴 실천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정과 청렴을 바탕으로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경북도의 이미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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