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호산대…기막힌 우연에 '같은학교 아니냐?' 해프닝

발행일 2019-04-01 17: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호산대학교의 학교 심벌
경일대 과거 학교 심벌
‘우리 같은 학교 아닙니다.’

경일대학교와 호산대학교가 자매학교가 아니냐는 오해를 사면서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

두 학교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경북 경산시 하양읍 가마실골에 나란히 자리해있고 학교를 상징하는 로고의 이미지와 상징하는 색상까지 비슷하다.

경일대의 현재 심벌
대구에서 진입할 경우 대구선을 따라 형성된 대경로에서 같은 길로 꺾어 들어가면 호산대와 경일대가 차례로 입지해있다. 도보로는 5분거리, 차량으로는 1분 거리다.

학교를 상징하는 색상도 나란히 자주색이다. 홍보물이나 안내판의 주요 색상을 자주색으로 채택하고 있어 자매학교라는 이미지를 주기 쉽다.

또 호산대가 과거 경산1대학에서 교명을 바꾸면서 상징 로고를 바꾼 게 과거 경일대가 사용한 로고와 흡사하다는 것도 더해진다.

대학교를 상징하는 알파벳 ‘U’를 모티브로 디자인 된 호산대 로고는 경일대가 5년 전까지 사용해온 디자인과 비슷해 같은 교육재단이라는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학교를 찾는 손님은 물론 입시생들도 두 학교를 같은 학교로 착각하는 경우가 잦다.

실제로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는 두 학교의 연결고리나 같은 학교냐는 질문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경일대는 이같은 혼돈이 이어지자 최근 학교의 주요 색상인 자주색에 다른 컬러를 가미했다. 신규로 사용할 로고나 이미지에 대해서는 감색 등 제2,3의 색상을 병행키로 한 것.

경일대 관계자는 “학교를 찾는 손님이나 학생들이 호산대와 위치도 비슷한데다 로고의 이미지와 색상까지 비슷해 같은 학교법인이냐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호산대와) 전혀 상관없는 학교”라며 “차별화를 위해 홍보물 주요 색상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했다.

호산대 측도 로고 이미지나 색상 등이 비슷해 혼돈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털어놨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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