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지방경찰청 대보사우나 화재 수사본부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 대한 두 차례에 걸쳐 현장 감식한 결과 발화지점은 4층 남탕 입구 전면에 위치한 구둣방 좌측 벽면 하단에 설치된 2구 콘센트에 꽂힌 플러그 단자에서 발화한 것으로 판단했다.
2구 콘센트에는 3구짜리 콘센트 1개가 꽂혀 있었으며, 3구 콘센트 1구에는 전기난로가 꽂혀 있었다. 이 중 구리가 녹아 발생하는 용융흔은 2구 콘센트와 플러그 단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2구 콘센트 내부에서 절연체 표면이 분진·수분 등에 의해 오염 또는 손상된 상태에서 전류가 흘러 일어나는 미세한 발열·발광 현상인 트래킹 및 전선 단락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 전기적 발열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서를 정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과 향후 수사 사항에 대해 종합 검토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