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에 엄정 대처



▲ 경북도교육청은 2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유치원 개학연기 현황을 파악해 긴급 돌봄 대책을 수립하는 등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 대해 엄정 대응키로 했다.
▲ 경북도교육청은 2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유치원 개학연기 현황을 파악해 긴급 돌봄 대책을 수립하는 등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 대해 엄정 대응키로 했다.
대구와 경북 91곳 사립유치원에서 4일 예정된 신학기 개학(입학)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학부모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대구시·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 연기를 결정한 사립유치원은 3일 오후 6시 현재 대구 50곳, 경북 41곳이다.

시도교육청은 개학 연기 유치원 명단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맞벌이 가정에 발생할 돌봄 대란과 관련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구는 개학 연기 입장을 밝힌 유치원 50곳 모두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교육과정 없이 원아 돌봄서비스는 정상 시행키로 했다.

지난 2일까지 대구는 개학 연기 유치원이 67곳으로 확인됐으나 3일 오전에는 58곳, 오후에는 50곳으로 규모가 다소 줄었다. 그러나 당장 하루 앞에 다가온 개학 일정을 사립유치원들이 제멋대로 바꾸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에서 개학 연기 투쟁에 나선 곳은 포항 35곳, 경산 6곳까지 모두 41곳이다. 당초 개학 연기 입장을 내건 구미 유치원 2곳은 계획을 철회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개학연기 유치원에 시정 요구 공문을 보낸 뒤 5일에는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항 및 경산시와 함께 긴급돌봄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3일 오전부터 개학연기 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 돌봄신청을 받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입학일을 연기하려면 유치원 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연기하는 것은 유아교육법상 불법”이라며 “향후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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