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사우나 화재로 화상 치료를 받던 김모(79)씨가 20일 오전 4시30분께 숨지면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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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도 2명이 추가돼 4명, 단순 연기 흡입으로 인한 환자도 5명이 늘어난 84명으로 지난 19일 발생한 화재로 모두 9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상자 박모(77·여)씨는 일산화탄소 중독 악화로 고압산소 치료 중이며, 김모(68·여)씨도 기도 화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2차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경찰은 “2차 감식 결과 사우나 입구 구둣방이 발화지점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과수 감식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건축법령 위반 여부 및 소방시설 점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우나 업주 및 종업원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장 CCTV분석과 화재 목격자 및 신고자와 입주민 상대로 수사 중이다.

한편 불은 지난 19일 오전 7시11분께 중구 포정동 대보상가 4층 사우나에서 발생했다.

불은 초동 대처로 20분 만에 꺼졌지만 노후한 건물인 데다 1~3층까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고 화재가 일어난 4층부터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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