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 최고위원 주자로 나서는 김광림·윤재옥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4일 첫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대중연설을 선보였다.

이날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은 “자유한국당을 경제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 후보는 자신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혈세를 퍼부었지만 일자리는 줄어들고 실업률은 9년 만에 가장 높은 숫자로 치닫는 등 경제가 파탄 나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충청권과의 연결고리도 강조했다. 그는 “특허청장으로 일하면서 충청권과 인연을 맺었다”며 “세명대 총장으로 2년 일한 데 이어 충청권 출신의 원내대표 두 분을 정책위의장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관순 열사를 배출한 충청 지역을 향해 “유 열사가 3등급 건국훈장 독립장에 머물러 있다. 왜 김구·안중근·김좌진과 같은 서훈 등급에 세워있지 않은가”라며 “최고위원이 되면 유 열사를 (서훈 등급 격상을) 1번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계파 갈등 청산도 내걸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당에서 절대 서로 총질하고 계파 운운하면서 힘 빼지 않겠다”며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이를 토대로 2022년 대한민국 대통령을 한국당 후보로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는 “민심을 꿰뚫는 정제된 논리와 정확한 컨텐츠, 명확한 메시지로 민심대로 공격해 반드시 이기는 한국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임 경험을 언급하며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키고 김경수를 구속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부연했다.

간접적으로나마 5·18 망언 논란과 관련해 자성론을 입에 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요즘 또 답답하시지 않느냐. 지지율 올라가니 또 실수하지 않느냐”며 “더 이상 실수는 안 된다. 민심과 유리된 우리의 공감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는 총 4차례의 합동연설회와 6차례의 TV토론·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승부를 가리게 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