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연구소는 문화유산 조사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더 친근하게 홍보하고자 경주 월성에서 나온 벼루 다리에 나온 돼지와 도깨비 모양을 토대로 ‘꾸리’와 ‘두두리’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제작했다.
‘꾸리’라는 이름은 돼지가 우는 소리에서 따왔으며, ‘두두리’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등장하며 경주 사람들이 섬겼다고 하는 신비한 존재인 두두리에서 착안했다.
‘꾸리’와 ‘두두리’는 신라인들이 만든 벼루에 새겨진 얼굴 문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다.
왕경 지키미로 변신을 하면 꾸리는 화랑 모자를 쓰고 붓을 손에 쥐고 있으며, 두두리는 투구를 쓰고 연화문 기와 무늬가 새겨진 방패를 착용한다.
이들 캐릭터는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담으면서 폭넓은 연령대에서 친근함을 끌어내 문화
재 조사 연구에 대한 국민의 호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앞으로 신라 문화재에 대한 정밀한 조사․연구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지역과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 문화 시대’의 실현을 위하여 앞장설 것”이라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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