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등의 여파 속에서도 이웃을 사랑하는 대구·경북민의 온정은 뜨거웠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73일간 진행한 ‘희망 2019 나눔캠페인’ 집계 결과 대구모금회 설립 이후 사상 최고액인 100억500여만 원(목표 99억8천900만 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 100.2℃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시 대구보다 하루 빠른 지난달 30일 목표액 152억1천400만 원을 넘어선 152억3천여만 원으로 집계돼 사랑의 온도 100℃를 달성했다.

대구와 경북의 나눔캠페인 시작단계에서는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목표달성이 쉽지 않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중순까지 대구와 경북 사랑의 온도는 전국에서 최저 수준으로 나눔 캠페인의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이같은 위기상황에서 지역민의 온정은 더욱 빛을 발했다.



키다리 아저씨는 올해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기부가 힘들었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나눔을 실천해 7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갔다. 또 캠페인 기간 동안 대구와 경북을 합쳐 무려 23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새롭게 탄생하기도 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기업과 기관들의 기부행렬도 잇따랐다. 특히 어린이들이 장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기부나 개개인이 직접 조금씩 모아온 소중한 성금은 사랑의 온도 모금액 최고액을 달성하는 데 한몫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러한 성공적인 캠페인 결과는 지역민의 따뜻한 정과 지역민과 함께하고자 나눔을 실천한 지역기업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이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kwj@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