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가, 전국 광역시 중 ‘최고 수준’

발행일 2019-01-28 16:21:4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성구는 전국 자치구 중에서도 높은 가격 수준을 보였다.

2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대구 주택가격의 연평균 증가율은 4.2%로 전국 평균 1.5%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주택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가격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2년 12월 1억7천860만 원에서 2018년 10월 2억8천790만 원으로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 가격은 2012년 12월 지방 광역시 중 2번째로 낮았다.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고 2018년 10월 기준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다.

자가점유율은 59.4%로 부산(61.7%), 광주(62.5%)보다 낮았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소요기간은 15년 이상인 경우가 19.0%로 울산(12.3%), 대전(14.5%) 등 타 광역시에 비해 길었다.

주택보급률은 103.3%, 천 명당 주택수는 392.6호로 타 광역시 및 전국 평균(102.6%, 387.7호)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신규 주택은 2019~2021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연간 1만1천여 호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평균 1만8천 호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분양주택 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 11월 기준 400여 호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대구 내에서는 수성구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성구는 2017년 9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에도 높은 가격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 평균 주택가격매매가격이 4.2%를 나타낼 때 수성구는 5.8%를 보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2018년 10월 수성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6천400만 원, ㎡당 평균 매매가격은 459만 원으로 조사됐다. 수성구의 ㎡당 평균 매매가격은 5대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은 부산 해운대구(428만 원)에 비해 31만 원 높았고 가장 낮은 광주 남구(319만 원)와 비교하면 14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수성구의 주택 선호현상은 우수한 입시교육 환경에 따른 입주 수요가 많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규제여건과 가격 상승 기대에 대한 투자수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주거안정을 위해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주택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유연한 환경 조성과 탄력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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