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방치 시 온몸으로 퍼질 수 있어

-김종철 원장, “피부 병변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 제거해 재발 방지해야”

경남 양산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최근 성기 주변에 도톨도톨한 살덩어리를 방치했다가 큰마음 고생을 했다. 단순한 피부질환이라고 생각한 김씨는 이를 방치했다가 어느새 커져버린 살덩어리를 보고 다급히 의료 기관을 찾았다가 ‘곤지름’이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봉침과 한약 등의 치료로 병변은 없어졌지만 전염성이 강하다는 한의원 측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사마귀’라고도 불리는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그 중에서도 김씨가 겪은 성기 사마귀는 가장 흔한 성인성 질환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곤지름 발병 원인은 ‘바이러스’다. 곤지름은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도 약 50%가 감염될 수 있으며 성교 2~3개월 후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 깨끗안 한의원 양산점 김종철 원장
▲ 깨끗안 한의원 양산점 김종철 원장


김종철 깨끗안 한의원 양산점 원장 “증상은 피부가 약간 올라온 상태이거나 편평한 모양을 하기도 하고,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같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크기도 다양하며 색깔은 분홍색이나 흰색을 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게 ‘절로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겠지’라고 생각하는 등 단순 피부질환으로 여겨 방치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김 원장은 “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심하게 될 경우 몸으로 퍼져나가 흉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마귀의 종류에는 심상성사마귀, 족저사마귀,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등이 있다.

심상성사마귀의 특징은 손발 등에 동그랗고 두껍게 생기며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족저사마귀는 심상성사마귀 중에서 발바닥에 생기는 것을 일컫는데 통증이 심해서 걷기가 불편하며 주변 사람에게 쉽게 옮길 수 있다.

편평사마귀는 여드름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짜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주변 피부에 번진다.

곤지름(사마귀)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곤지름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냉동요법, 한방치료 등이 있다.

초기의 곤지름이라면 약물치료로 가능하고 크기가 커진 경우에는 레이저치료 방법이 있다.

김종철 깨끗안 한의원 양산점 원장은 “한약 치료를 통해 환자 인체의 기혈을 보충하고 피부의 재생력을 높이고 사마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근본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본인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고 초기 치료를 통해 증상이 만성이 되지 않도록 한방 치료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원에서의 곤지름 치료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약복용과 함께 봉약, 침이나 뜸치료, 한방 연고 처방, 율무 가루를 먹거나 발라 피부 병변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해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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