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다른 피부질환과 증상 유사 치료시기 놓칠 수 있어

-김종철 원장, “피부 이상증세 나타나면 피부과나 피부한의원에서 정확하게 진단받아야”

“건선은 주로 20대 전후의 나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계절적으로 대개 가을부터 발생해 방치할 경우 겨울에 상태가 악화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깨끗안 한의원 양산점 김종철 원장
▲ 깨끗안 한의원 양산점 김종철 원장


김종철 깨끗안 한의원 양산점 원장이 건선 발병 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의 말처럼 건선 발병 시기는 한국인의 경우 남자 평균 29.1세, 여자 평균 25.6세가 가장 많다는 논문도 최근에 발표되었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된 부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간다.

발병 위치는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손발바닥의 피부와 손톱·발톱이다.

김 원장은 “건선은 재발이 잦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질환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받고 관리하는 것 중요하다”며 “면역학적인 문제로 건선이 나타나는 만큼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의 습도를 조절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선은 피부자체만의 문제가 아닌 인체의 전반적인 불균형,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제는 건선은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 받는다면 증상을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지만 건선의 증상이 다른 피부질환과 유사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종철 원장은 “건선으로 인한 피부 각질과 가려움증은 무좀이나 습진, 피부건조증의 증상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이를 오인하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잘못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건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가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도 있다.

그는 “건선은 재발이 잦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수”라며 “피부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면 피부과 전문의나 피부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건선 치료 방법에는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광선을 이용한 광치료, 약을 이용한 전신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치료와 더불어 식습관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종철 깨끗안 한의원 양산점 원장은 “인스턴트, 튀긴 음식은 열을 쌓이게 하는 주 원인이다. 가급적이면 신선한 재료를 삶거나 데쳐 기름기 없이 먹는 것이 좋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샤워할 때도 미지근 물로 하되 입욕시간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