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부동산 동향 발표…매매시장 관망세 전망



2018년 수도권 집값은 0.8% 오르지만 지방은 0.7% 하락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9일 ‘2017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감정원은 수도권은 올해 집값이 0.8% 오르는 반면 지방은 0.7% 떨어져 전국적으로는 0.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주택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2015년 이후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예고로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8ㆍ2부동산대책, 10ㆍ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로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건전성 강화에 따라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수도권 2.4%, 지방 0.7%, 전국 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은 지난해 초 시장 전망에서 수도권 집값이 0.2% 하락하고 지방은 0.4% 내려 전국적으로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 원장은 “지난해 주택 매매시장은 공급 확대와 지역경기 부진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된 지역이 있는 반면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8ㆍ2 부동산 대책 등 규제 정책이 필요한 지역이 있는 등 지역별로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셋값은 수도권이 보합, 지방이 0.7% 하락세를 보이며 전국적으로 0.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반사 효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겠다. 하지만 지방 및 경기ㆍ인천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늘면서 임대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3만 건(13.4%) 줄어든 82만 건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세로 주택 구입 및 보유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주택 매매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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