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릴수록 주변인 관찰 중요해-어떤 질환이든 원인 파악 후 맞춤형 치료해야7세 남아를 둔 주부 손모(38)씨는 최근들어 부쩍 심해진 아들의 이상 증상에 병원을 찾았다.손씨는 “첫째 아이인데다 아이의 행동이 전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아이가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들의 증상은 틱장애의 하나였고 치료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아 심해졌다. 내년에는 초등학교에도 입학해야 하는데 증세가 악화돼 걱정이다”고 밝혔다.강박증, 틱장애, ADHD 증상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의료인들은 부모나 학교 선생님 등 어른들이 아이의 증상을 빨리 알아채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해아림 한의원 수원점 최정곤 원장최정곤(해아림한의원 수원점 원장) 한의사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소아는 특히 성장기를 거쳐 어른이 된 이후에도 두뇌질환의 증세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주변인들의 관심과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며,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또한 성인기까지 ADHD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는데,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한다거나, 감정 통제가 쉽지 않고 짜증을 많이 내며 기분 변화가 심해서 금방 즐거워하다가도 금방 좌절하는 특징을 보인다.성인들의 경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사에 앞서 ADHD자가진단, ADHD테스트를 통해 ADHD특징을 파악하면서 스스로 증상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병원이나 한의원 등 의료기관이나 상담센터 등에서는 소아ADHD, 아동ADHD, 청소년ADHD, 성인ADHD, 조용한ADHD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접근을 위해 체질검사, 뇌기능검사, 인지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학습능력검사, 좌우뇌균형검사 등 ADHD검사를 시행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ADHD의 원인 및 자극의 수용성에 대한 민감도, 증상의 경중, 증상의 지속 시간, 만성과 급성 여부 등을 고려해 ADHD진단, 치료기간과 ADHD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치료법으로는 ADHD행동치료, 뇌활력 한약요법, 약침요법, 침술, 두개천골요법, 생기능 자기조절훈련, 소뇌기저핵훈련, 감각통합훈련 등이 있다.의료인들을 두뇌질환 치료에서 틱장애나 ADHD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질환임을 인식하고, 못하게 다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최 원장은 “아이가 어떤 점을 힘들어 하는지 항상 대화를 하고 먼저 공감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필요한 근육의 움직임을 돕는 것도 증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여기에 학업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하며,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TV 등을 통한 과도한 시청각적 자극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료기간 중에는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며, 아이를 격려해주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어린이,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틱장애증상은 무엇이며, 종류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최 원장은 “틱장애는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갑자기 빠르고 반복적으로, 불규칙한 근육의 상동적인 움직임이나 발성하는 증상을 말한다. 틱장애 증상은 크게 음성틱(음성 틱장애)과 운동틱(근육틱), 복합 틱장애로 나타난다. 틱 증후군, 뚜렛장애(투렛증후군) 등으로 불리며, 본인이 의도해서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유아틱증상 등 틱질환 증상은 눈 깜빡임으로 시작해서 코 킁킁거림 같은 단순운동틱부터 입 벌리기, 고개 끄덕임, 얼굴 찌푸리기, 배에 힘주기, 다리에 힘주기 등으로 나빠지고, 또 ‘음음’ 소리를 내거나 ‘아!아!’ 소리가 크게 커지기도 하며, 때로는 욕설을 동반한 틱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최 원장은 “틱원인은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ㆍ환경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상당수가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을 동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병행 치료도 필요하다. 틱장애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동틱장애, 소아틱장애 등 아이 틱장애가 자칫 성장 후에도 성인 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부모들은 틱 증상 감지 후 자녀들이 틱장애 심리치료 등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게 하고 생활 속에서 이뤄질 수 있는 틱장애 치료 방법, 틱장애 치료법 등을 숙지해야 한다.문제는 ADHD나 틱장애가 또다른 두뇌질환인 강박증을 동반하기 쉽다는 사실이다.스스로 민감성이 상승된 상황과 지속적인 자극원이 존재해 뇌 기능상의 불균형이 초래된 질환인 강박증은 무엇일까.의료진은 강박장애를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강박관념으로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특정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라고 명명한다.최 원장은 “강박증 종류에는 물건을 중요하다고 여겨 잘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을 비롯해 강박관념에 따라 손 자주 씻기(결벽증)와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강박증 증상이 흔하다. 망상장애라고 불리는 편집증과 다이어트 강박증, 공부 강박증, 소아상담이 필요한 소아강박증도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며 “강박증 극복 및 강박증 치료, 강박장애 치료를 위해선 우선 강박증 테스트를 통해 강박장애 원인이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해아림 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 수원점 최정곤 원장, 창원점 박준현 원장, 대전점 이원우 원장, 강남 서초점 강진국 원장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