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텍 전경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IT솔루션 기업 ‘위니텍’은 통합관제 솔루션과 재난안전시스템을 개발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인공지능), 5G 등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로 스마트 교통, 통신, 친환경 수자원관리, 전자정부 정보통신기술 등에 접목한다.위니텍은 전국 10개 시도 소방본부와 전국 해양경찰청 등 다수의 고객을 확보 중이다.올해 약 420억 원의 연매출이 예상되며 대구 본사와 세종시 지사를 비롯해 수도권에서 복수의 사업장 22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1997년 설립된 위니텍의 핵심 기술인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소방방재청과 각 시도 소방본부가 119신고접수와 출동 지령체계의 개선을 통해 국민의 재산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 담당자의 업무처리 방식을 줄인다.위니텍의 소방시스템은 기존 구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신고자가 전화로 신고하면 현재 위치와 출동 알림, 조치 이후 사후 안내까지 가능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이전에는 소방에 신고가 들어가면 수기로 기록하고 출동계에 무전해 출동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흔히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인 ‘골든타임’은 위니텍에게 가장 중요한 표현이다.5분 내 현장에 도착해 응급환자의 상태 확인과 기본적인 조처가 취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또 소방관은 출동하는 동안 건물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화재 건물의 내부 구조와 취약점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위니텍의 소방시스템은 24시간 항상 작동해야 때문에 서버를 2~3중으로 설치해 운영되며 모든 시스템은 기술 중심으로 구축됐다.위니텍의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이 적용된 대구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 내부. ◆각 분야 최고 기술력 확보위니텍은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2014~2018년 행정안전부의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했다.현재까지 유지보수사업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NDMS는 재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모아둔 정보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NDMS를 통해 재난 발생 시 대응에 필요한 인적, 물적자원의 효과적 활용과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재난관리자원 통합 및 실시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재난관리 현장 업무에서는 모바일 특성을 살려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모바일 기술로 현장의 영상 및 사진을 상황실 및 관계자와 공유하고 이를 통해 신속한 상황판단 및 지원을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한다.분야별로 나뉘어 운영되던 재난시스템은 정부의 G-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돼 서비스되고 있다.지난 8월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위니텍 관계자가 클라우드 기반 소방예방정보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위니텍은 보다 빠른 신고접수 및 출동을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행안부의 긴급신고전화통합사업에 참여해 주도적으로 활동했다.기존 119(안전신고센터)를 비롯해 112(경찰청), 113(간첩신고), 1303(국방부) 등 총 21개의 번호를 긴급번호 119와 112, 비긴급번호 110 등 3가지로 통합했다.위급 시 목적과 상관없이 119와 112로 전화하면 상황에 따라 바로 해당 부서로 연결된다.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어떤 번호로 걸어도 동일한 신고접수 처리가 가능하다.위니텍의 또 다른 강점은 교통에 있다.교통정보화사업을 통해 대구 차량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 사업은 전자, 정보, 통신, 제어 등 기술을 교통체계에 접목한 교통관리 시스템 ‘지능형교통체계’(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를 기반으로 한다.차량의 위치정보로 교통량, 속도, 돌발정보 등을 수집하고 이러한 정보를 홈페이지, 전광판, 개별차량 내비게이션 등에 활용한다.인근 지역 간 시스템 연계를 통해 양질의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활한 도로 소통과 교통정책 수립의 중요한 근거자료로 이용된다.대중교통시스템(BMS), 스마트횡단보도 등 여러 분야의 교통 관련 정보시스템들을 포함한다.위니텍은 대구 전역에 설치된 수집 장치 데이터를 활용해 AI 학습 기반 데이터 패턴분석을 바탕으로 개발한 ‘TISO’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이 솔루션으로 데이터 결측지 보정, 미수집 구간 예측, 단·중·장기 예측 알고리즘 구현이 가능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3D 렌더링 및 히트맵 등 기술을 적용해 시각화했다.지난 9월30일 창립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추교관 위니텍 대표가 기업의 실적와 기술력을 소개하고 있다.위니텍은 대구 상수도 분야도 책임지고 있다.2006년 시민이 마시는 물 생산을 모두 관장하는 상수도정보화사업을 시작했다.대구상수도사업본부의 유량정보시스템(2008년), 수질정보시스템(2010년), 수운영정보시스템(2011년), 원격관망관리감시시스템(2021) 등을 체계적으로 통합했다.실시간 모니터링 업무뿐만 아니라 수운영 계획, 관망해석, 수요예측, 생산계획 등이 가능하다.저수지의 원수가 시민에게 전달되기까지 블록마다 정압기 센서가 설치돼 있고 이 기기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위니텍의 상수도 시스템은 대구로 시작해 광주, 인천, 서울 시스템의 일부분을 맡기도 했다.코로나19 시기에는 자가격리 중인 감염자의 스마트폰 위치추적을 위한 ‘자가격리관리시스템’도 개발했다.행안부의 국가 병역정책에 따른 관련 시스템 개발을 요청해왔고 이에 위니텍은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긴급신고통합관리 기술과 재난인지대응체계를 이전하는 사업착수보고회에서 위니텍과 베트남 다낭시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위니텍은 해외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2008년 인도네시아에 경찰 운영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해외 첫 진출을 시작했다.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연방정부의 예산으로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수출했고 2013년에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수도와 인근 지역 통합신고 및 재난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2018년 방글라데시에 사업자 및 납세 등록, 출생신고, 상수도 요금 납부 등 온라인 처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했고 지난해부터는 베트남에 위니텍의 긴급신고통합관리 기술과 재난인지대응체계를 이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위니텍은 앞으로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북미 등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위니텍은 향후 안전과 관련해 대비·예방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새 시장을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위니텍 내부 직원 사무실. ◆대표 인터뷰추교관 대표“이제 위니텍은 대구지역 벤처 1세대의 일원으로서 지난 사반세기(1세기의 4분의 1)를 뒤로 하고 다시 한번 성장의 시대를 준비해나가고자 합니다.”지난 9월30일 창립 25주년을 맞은 위니텍의 추교관 대표가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포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위니텍은 재난 안전, 상수도, 교통과 같은 공공분야에 전념해왔고 국가연구개발기관과 함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을 적용하는 도전을 계속오고 있다.추 대표는 “최고의 소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시스템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해왔다”면서 “소방 분야라는 한 우물을 파다 보니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됐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추 대표는 위니텍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요소 중 가장 큰 요소로 ‘인재’를 꼽았다.그는 “위니텍은 신입을 채용해 자체적으로 키워내는 구조로 이뤄져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이 회사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직원 채용부터 편의시설 설치, 육아휴직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앞으로 엔지니어 육성에 더욱 신경을 쓸 예정이다. 인재가 넘쳐나면 회사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이제 위기와 기회가 혼재되는 새로운 시기를 맞이해 위니텍은 지킬 것과 나아갈 것을 잘 구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약속한다”며 “대구지역에 뿌리를 두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위니텍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