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배우 박근형에게 듣는 연극과 배우 이야기

‘꽃할배’ 배우 박근형에게 직접 듣는 배우로서의 삶과 인생이야기가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다.지난 60년 간 3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참여해 온 그는 배우의 삶을 되돌아보며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변화를 꿈꾸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대구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관장 김기덕)가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지역 예술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배우 박근형에게 듣는 배우의 길’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빛나는 존재감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근형은 1963년 KBS 공채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1969년 영화 ‘지하실의 7인’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영화 ‘화가 이중섭’으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1977년 월남전 후유증으로 정신병을 앓는 아버지 역할로 열연한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를 통해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지만 여전히 브라운관과 무대 위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다.피아니스트 유승호와 감성 재즈보컬리스트 유사랑이 함께 감성토크 무대를 만들어 갈 이번 공연은 7세 이상 관람 할 수 있다.대구 아양아트센터 김기덕 관장은 “배우 박근형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연극은 언제나 참여하고 싶은 작업이라며 공연장에만 가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한다”며 “노력하는 명품배우의 ‘연기’와 ‘무대’에 관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2020 문화가 있는 날’은 올해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상반기 공연이 모두 미뤄져오다 지난 6월부터 다시 재개했다.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사전 예약을 통해 300명만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230-331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번안오페라 ‘등꽃나무 아래서’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공연

라모아트컴퍼니의 번안오페라 ‘등꽃나무 아래서’가 28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 무대에 오른다.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 로컬아티스트프로젝트 여덟 번째 무대다.‘등꽃나무 아래서’는 모차르트가 12세 때 작곡한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을 바탕으로 무대를 대구 달서구 장기동으로 옮겨 우리말로 공연하는 뮤지컬이다.주변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보이는 모습을 극으로 보여줘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객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전달하는 작품이다.‘DSAC 로컬아티스트프로젝트’는 지역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지역의 우수예술단체를 발굴하고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웃는얼굴아트센터의 기획프로그램이다.한편 이번 공연을 진행하는 지역예술단체 ‘라모아트컴퍼니’는 평창문화올림픽 초청공연을 비롯해 지난 6년간 전국단위 다원예술분야의 공연물을 기획·제작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순수예술단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쇼팽 콩쿠르 이후 5년, 조성진의 음악은?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대구콘서트 무대에 오른다.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 그랜드홀에서 펼쳐질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세계 최고의 연주자를 초청하는 기획 공연 ‘명연주시리즈’ 무대다.지난해 6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이후 1년 만에 대구 관객을 찾아온 조성진은 슈만, 시마노프스키, 그리고 리스트의 감각적이면서도 초인적인 기교를 필요로 하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한다.공연에 나서는 조성진은 지난 2015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입상해 국제적인 수준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으며, 동세대 연주자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쇼팽 콩쿠르를 통해 세계 음악시장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후 그의 행보는 모두가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다. 콘세르트 허바우, 카네기홀, 산토리홀 등 세계 각국의 명망 있는 공연장뿐만 아니라 사이먼 래틀, 안토니오 파파노, 얍 판 츠베덴, 야닉 네제 세겡 등 지휘 거장과도 협연했다.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세계 음악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중에도 베를린 필하모닉 재초청 공연을 비롯해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피아노 시리즈, 위그모어홀 120주년 시즌 무대에도 이름을 올리며 이 시대 최고의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이번 대구공연은 슈만의 유모레스크로 시작한다.슈만의 대표작 중 하나로 지난 2011년 17살의 조성진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선보인 이후 9년 만에 다시 연주하는 곡으로, 그간 그의 성장과 변화를 확인해볼 수 있는 곡이다.제목이 언뜻 가벼운 소품을 연상케 하지만 6부분으로 나눠진 곡 전체가 쉼 없이 계속 이어서 연주되며, 고전적인 틀에서 벗어나 작곡가의 감정에 따라 곡이 변화해나가는 ‘낭만음악’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는 곡이다.두 번째 연주곡은 20세기 폴란드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연으로 접하기 어려운 곡이다. 연주자들이 자주 연주하지 않는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것을 즐긴다는 조성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훌륭한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 이 곡을 선정했다는 후문이다.마지막 곡은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다. 조성진 스스로도 가장 녹음하기 힘들면서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은 이 곡은 낭만주의 피아노곡의 절정이라 불릴 정도로 길고 큰 스케일을 갖추고 있다.초인적인 기교와 파워, 극적 전개를 끌고 갈 탁월한 감수성을 요하는 대작으로 조성진의 모든 기량이 거침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이는 음악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남긴 명반도 좋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랑하는 한국 연주자의 실연을 듣고 그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라며 “5년 전 21살 청년이 우리에게 주었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의: 053-250-1400.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김태호 ‘침묵의 무덤’ 수상소감

금년 1월말, ‘코로나19’란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을 때 집밖을 나가지 못하고 6개월 동안 집콕하면서 글쓰기에만 몰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방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일이란 참으로 힘들었다.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은퇴 후 11년 차 글쓰기 공부한 것이 그 열매를 맺는 것 같아 행복하다. 처음에는 각종 공모전에 도전할 엄두도 못내는 ‘공포작가(공모전포기작가)’ 이었지만, 지금은 ‘공모작가’로 변신했다.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는 모르지만 죽는 날까지 글쓰기란 친구와 동행하고 싶다.현재의 내 꿈은 이제까지 회갑과 고희에 책 2권을 내었다. 다행히 희수까지 산다면 자서전 한 권을 더 내어 3권의 책을 손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부족한 저의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경북 의성 출생△대구교육대학교 졸업△(전) 고령군 교육장△2011년 제16회 ‘문장’지 신인상 수상△21C 문인협회 이사△(전) 청람수필문학회장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김태호 ‘침묵의 무덤’

나는 지금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어느 무덤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서 있다. 비록 시골 밭둑 한구석에 자리한 초라한 무덤이지만, 그 어느 제왕의 거대하고 위엄찬 왕릉보다 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뜻매김을 해본다. 이 안에는 금은보화나 황금왕관 따위의 물질적 보물이 아닌, 인간의 정신적 유물이 묻혀있기 때문이다.예천군 지보면 한대마을에 있는 언총은 사오백 년 전에 만들어진 무덤이다. 사람이 타고 다니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날마다 내뱉는 ‘말(言)을 묻은 무덤’이다.마을 어른의 말에 의하면 한대마을은 예전부터 각성바지들이 모여 살고 있었는데, 문중들 서로 간의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는 말썽이 잦자, 마을 어른들은 그 원인과 처방을 찾아 나섰다.한편, 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야산의 형세가 마치 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해서 ‘주둥개산’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을 찾은 나그네가 산을 보고, 개가 짖어대는 모양을 하고 있어 마을이 시끄럽다고 하여 그 방책을 일러 주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나그네가 말한 대로 개 주둥이의 송곳니쯤 되는 마을 입구 논 가운데에 날카로운 바위 세 개를 세우고, 개의 앞니쯤 되는 마을 길 입구에는 바위 두 개로 개가 짖지 못하도록 재갈 바위를 세웠다고 한다.또 그동안 싸움의 발단이 된 말썽 많은 말들을 모아서 커다란 항아리를 하나 준비하여, 지금까지 서로 해대던 악담들을 모조리 종이에 적어서, 그 항아리에 담고 주둥개산에 묻어 말 무덤을 만들었는데, 그 뒤부터는 이 마을에 다툼이 없어지고 평온해져 지금까지 화목하게 잘 지내게 되었다는 전설이다.언총의 크기는 왕릉보다는 작고, 보통 무덤보다는 큰 장군 무덤 정도이다. 원래는 이보다 컸으나 주변 땅 주인이 야금야금 파고들어 밭을 일구는 바람에 무덤이 작아졌다고 한다. 지자체에서 세계적인 유적지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근처의 땅 주인이 땅을 팔지 않았기에 그대로 방치해서 많이 훼손된 상태였다. 이 ‘말 무덤’은 선조들의 뜻깊은 지혜가 담긴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유산이다. 수백 년 동안 시골 밭둑에 앉아서 말 많은 세상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침묵의 무덤인 셈이다. 다만, 이렇게 좋은 뜻의 유적이 후대에 와서 바로 서 있지 못한 것이 오히려 아이러니할 뿐이다.법구경에서는 말로써 지은 죄를 ‘구업’이라고 한다. 업에는 선업과 악업이 있다. 악업 중에 제일 무거운 업이 구업이다. 천수경 첫머리에도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란 구절이 나온다.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이 하는 진언, 즉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이다. 이 진언을 세 번만 외면 그날 지은 구업을 없애 준다고 한다. 내가 남에게 가슴 아픈 말을 했다면 단단히 구업을 지은 것이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 때면 ‘정구업진언’을 세 번씩 외고 자면 소멸된다는 뜻일 게다. 그 옛날 어린 시절, 동무들과 소꿉놀이 하며 이 진언을 아무 뜻도 모르고 외던 그때를 추억하면 자다가도 피식 웃음이 나온다.지금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오래전 일이었다. 무심코 내가 던진 말 한마디가 그 친구에게 가슴 아픈 상처를 주게 될 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우연히 동기모임에 참석하여 신임회장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몇몇 동기들과 나눈 이야기를 그 친구와 가깝게 지낸 동기가 내가 한 말을 고자질하여 오해를 하게 만든 사실이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한 친구가 잘못 전달하여 내가 단단히 구업을 짓게 된 것이다. 피해자는 그 소리를 듣고 오해하여 밤새도록 나를 원망하며 잠도 못 자고 이른 새벽에 전화로 화를 못 참아 나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이 아닌가.내가 만약 그 당시에 ‘정구업진언’을 알았더라면 주문을 외며 구업이 소멸되기를 진언했었으리라! 그래서 요즈음 잠자리에 들 때면 가끔 이 진언을 세 번씩 외우고 잔다.요즘 구업 중에 제일 큰 구업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을 올리는 일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악성 댓글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유명 연예인들의 기사가 근래에 들어 자주 들리는 것이 마음 한쪽을 더 아리게 한다. 이런 취지로 좋은 댓글 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요즘,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는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느니, 차라리 언총 항아리 속에 깊이 묻어두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칼로써 입은 상처는 시간이 가면 쉽게 아물지만, 말로써 입은 상처는 평생을 간다’는 말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요즘같이 험한 말이 난무하는 세상에 전 세계에서 단 한 곳밖에 없는 이 말 무덤을 좀 더 의미 있게 복원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키길 염원해 본다.나는 경건한 마음으로 한대마을에 묻힌 침묵의 무덤, ‘언총’이 세계인들에게 은총의 문화유산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문득 작자 미상의 옛시조 한 수가 생각나 조용히 읊조린다.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 말을 것이남의 말 내가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멘델스존&슈만’ 음표로 그린 두 청춘의 꿈과 낭만…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가을밤의 낭만이 가득한 공연,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6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와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들려주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이 전반부를 이끌어갈 이번 공연은 당초 지난 9월에 열릴 예정이었다.프로그램 일부도 변경했다. 전반부에 선보일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은 당초 계획한대로 연주를 이어가되, 후반부는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하기로 결정했다.첫 무대를 여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은 단일 악장의 연주회용 서곡으로 멘델스존이 1829년 스코틀랜드 북서해안에 위치한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타파 섬에서 본 ‘핑갈의 동굴’과 바다의 풍광에 매료돼 작곡한 음악이다.해안에 부딪히는 파도와 거친 바위의 모습, 변화무쌍한 바다 등이 절묘한 작곡 기법을 통해 음악적으로 묘사돼 있다. 이 곡을 들은 바그너가 멘델스존을 ‘일류 풍경화가’라고 극찬한 일화는 유명하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대구시향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인 멘델스존은 한때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작품마저 평가절하 됐다.그러나 오늘날 낭만음악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름다운 선율과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연주 후반부에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도 음악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슈만의 창작열이 가장 뜨거웠던 1841년, 그는 교향곡 제1번을 완성한 직후 이어서 이 곡을 쓰기 시작해 같은 해 9월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교향곡 제4번은 고전적인 교향곡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각 악장이 휴식 없이 연주된다.주제와 동기의 유사성을 통해 마치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된 곡은 정열을 노래하는 제1악장에 이어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2악장, 그리고 활기 넘치고 쾌활한 제3악장과 젊은 열정이 느껴지는 제4악장으로 구성돼있다.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눈부신 청춘의 순간, 비범한 천재의 면모를 보여준 작곡가 멘델스존의 두 작품과 청춘의 열정이 깃든 슈만의 교향곡 무대를 마련했다”며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함께하는 무대는 가을 밤에 젊은 예술인의 음악 세계에 깊이 빠져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대구시향 ‘제467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 원, S석 1만 6천 원, H석 1만 원으로 공연당일 오후 2시30분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초등학생이상 관람할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일부 좌석만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문의: 053-250-147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미술관,‘제21회 이인성 미술상’에 서양화가 강요배씨 선정

서양화가 강요배씨가 올해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대구미술관은 이인성 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홍순명)를 열고 강 화백을 ‘제21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다음달 4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에서 시상식을 갖기로 했다.제주 토박이인 강요배 화백은 현재까지 제주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전업 작가다.제주도립미술관, 학고재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소노마 카운티뮤지엄,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심사에는 한국 현대미술분야의 전문가 5명이 작가의 역량과 수상자격에 대해 심층적으로 평가해 최종후보 5명을 선정한 후 강요배 화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작가의 나이와 무관한 잠재력을 높이 샀으며, 일신우일신하는 작품세계와 지속적인 헌신의 자세가 이인성미술상이 추구하는 회화성의 확장과 지향점이 같다고 입을 모았다.심사위원장을 맡은 홍순명 작가는 “일관되게 회화작업의 길을 걸어온 강 작가는 최근 연륜이 더해지면서 회화매체의 확장과 깊이를 더하며 밀도 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며 “오랜 시간 지속적인 작업을 통해 시대와 역사에 충실하고 다양한 화풍의 변모를 추구하는 그의 예술세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시상식은 다음달 4일 대구미술관에서 제20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초대전 ‘조덕현-그대에게(to thee)’와 이인성미술상 20주년 기념 특별전 ‘위대한 서사’ 개막과 함께 진행된다.대구미술관은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에게 상금과 상패, 내년도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 및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한다.이인성 미술상은 대구출신으로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세계와 높은 예술 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현대피아노음악연구회 제41회 정기연주회 열어

대구 현대피아노음악연구회 제4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는 현대피아노음악연구회는 피아니스트와 작곡가 등 약 8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전문 공연단체로 매년 두 차례 정기공연을 갖는다.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이송희, 주성희, 장수연, 이수희, 김주경, 권수영, 김성연, 문혜숙, 김유정 등이 출연해 카푸스틴, 폴랑, 라흐마니노프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현대피아노음악연구회 신희원 회장은 “창립 후 현대피아노음악만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는 단체로 이번 연주회는 근현대 작품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문의: 053-421-788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김정화 ‘돌들의 묵언을 읽다’

햇볕 쨍쨍 한낮에 연지 해자 뜰을 걷는다. 잎자루를 든 연잎이 잎을 길쭉하게 오므리고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다 마실 듯하다. 더러는 잎을 납작하게 펼치고 검게 고인 물을 덮었다. 분홍 메꽃과 태극 문양 흙길 따라가니 또 하나 둥근 해자가 펼쳐진다.성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거대한 돌, 작은 돌, 잘생긴 돌, 못생긴 돌덩이로 쌓은 성벽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졌다. 돌과 돌 틈에 작고 납작한 돌이 균형을 잡아 울퉁불퉁한 성 벽면을 자로 잰 듯 평평하다. 내가 서 있는 눈높이에 네모난 돌은 모퉁이가 부드러운 곡선을 띤다. 그 위에 각이 진 반듯한 인공 돌이 층층 놓였다. 오목하고 볼록한 직선으로 번갈아 길게 이어졌다. 검버섯이 핀 큰 돌들로 반룡의 몸통이 꿈틀거리는 듯하다.청도 읍성은 남북으로 길게 누웠다. 북쪽에는 여덟 명이 모이지 않고는 넘을 수 없다는 팔조령이 끼었다. 남으로는 우뚝 솟은 겹겹의 남산 산맥이 계곡 따라 읍성으로 굽이친다. 남산과 마주한 건너편 산봉우리 은왕봉이 가만히 내려다본다. 한때 작은 이서국의 왕성이던 백곡토성이 신라에 무너지고 고려 때에 성을 짓고 민과 관이 지켜 온 읍성이다.땅에서 불뚝 솟아난 산이 있다. 산줄기로 바람을 막고 그 산을 타고 내려온 기운으로 한때는 더 생기가 넘쳤을 것이다. 팔조령의 기운이 너무 세었던 것일까. 좋은 기운이 산 너머 나라로 가버렸던 것일까. 바람에 흩어져 버린 것일까. 역사(役事)의 주인공들은 사라지고 돌들만이 옛사람의 역사(歷史)를 말없이 웅변한다.시절은 흉흉했다. 남자들은 나라를 구한다고 많은 살생을 하고, 전장에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여자들은 승자들 겁탈에 짓밟혀 무서움에 떨다 강물에 가라앉거나, 숨탄것들 먹이가 되고, 조각난 뼈는 어두운 땅속에 서렸다. 아기가 살아남아도 마땅히 키워줄 사람이 없었던 것일까. 한 부족이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세기를 지낸 이곳 땅에 사는 감나무에조차 씨가 없는 것일까.많은 사람이 다쳤다. 모를 심다가 끌려온 농부들, 수행하다 징발된 승려들은 청 도끼 하나로 큰 돌을 깨고 거대한 돌을 옮겼다. 돌을 깨고 베고 다듬어 포개 쌓느라 살갗이 찢어지고 손발이 부르터져 피멍이 들었다. 시지푸스처럼 엄청나게 큰 돌을 가파른 언덕 위로 굴려야 했다. 부역에 시달리고 전쟁에 시달리고 전염병에 시달리면서도 돌을 다듬어갔다.맞을 때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살던 때를 그렸다. 연둣빛 모를 심어 황금 들녘으로 물들면 산천이 들썩이게 징을 치고 북을 두드리고 꽹과리 치며 음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었다. 푸짐한 음식과 술을 마시며 다 같이 즐기던 때를 떠올렸다. 옛사람들이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이파리처럼 쓰러지고 우박처럼 흩어진 아픔을 헛되지 않게 버텼다.사람뿐만 아니다. 큰 돌 작은 돌도 평지에서 실려 오고 구릉지와 산기슭에서 잡혀 왔다. 원석과 떨어져 잘리는 고통에도 참았다. 채석공이 내리치는 망치질에 제 살 깎아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었다. 뜨거운 땅속 열에서 태어나 산에서 싸우고 물에서 싸우고 바람에 닳고 비에 씻기며 세월에 몸을 맡겼다. 사라진 나라의 돌은 왕조가 바뀔 때마다 서로를 부둥켜안고 성을 지켰다.성 밖의 돌이 검다. 평화롭던 한때 부족국가를 지켜보았던 돌들의 적개심일까. 한 번 잃어버린 왕국을 두 번 세 번 잃을 수 있으랴. 왕국이 무너지고 새로운 나라에 통합하는 동안 쪼개지고 나누어지길 거듭하는 틈에 안에서 커지는 목소리가 먹구름을 불렸다. 나라 밖 동쪽 섬나라 침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어 돌은 더 단단해졌다. 터전과 멸망 속에 읍성의 돌은 검게 그을린 상처로 잃어버린 왕국의 설움을 간직하고 있다.웅장하게 끝없이 펼쳐진 읍성의 성곽을 바라본다. 말에게 밟히고 칼싸움하는 병사들의 보랏빛 함성, 검붉은 눈물방울, 가뭄 때 단비를 기도하고 고마움에 가축을 바치며 제를 올리던 왕과 가족이 눈앞에 보인다. 옛사람들의 얼룩진 피와 푸른 눈물 같은 성이다. 피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전쟁으로 산과 들판에 너무 많은 사람이 땅속으로 사라졌다.돌은 어떤 자취로 남을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이제 숨 쉬는 땅에서 승천을 꿈꾼다. 돌의 몸을 빌리고 둥근 연못의 연꽃 여의주를 가졌다. 헤게모니를 가져간 산 너머 나라 보란 듯 꼬리를 흔들며 긴 읍성이 산맥 따라 꿈틀거리며 창공을 향해 곧 오를 듯하다. 사라졌던 이서국, 왕국의 끊어진 대를 청도가 이어가고 읍성의 성돌은 그날의 소리를 침묵으로 말한다.다시 연지를 본다. 땅을 지키려던 사람, 땅을 빼앗은 사람들이 성돌 아래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청도는 거듭난다. 왕국의 주인은 사라졌지만, 왕국의 성장통에 쏟은 그들 눈물이 연지에 고이고 그 얼이 연꽃으로 피어났다.옛사람들 숨결 같은 흙을 밟으며 성곽 위를 거닌다. 역사를 기억해달라는 옛사람 목소리가 바람결에 들리는 것 같다. 뒤를 돌아보니 북쪽 멀리 보이는 산맥이 웃는 듯하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김정화 ‘돌들의 묵언을 읽다’ 수상소감

나는 현대 수필의 여백의 미를 사랑한다. 짧은 아포리즘 수필도 좋아한다. 산천을 산보하거나 강둑을 걷거나 바닷가 모래에 앉아 하염없이 쳐다보는 것을 즐긴다.수필은 마음 가는 대로 개성 껏 생각을 이어간다. 사람마다 제 인생의 보폭대로 걸어가면서 보는 풍경이자, 생활의 지혜 같은 행간이 숨어있다.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갖추어진 형식이 더 매력적인 장르가 수필이다. 삶의 경험과 생활을 억지로 꾸미지 않는 소통과 공감의 문학이 깃들어 수필의 행간을 따라가다 보면 ‘아! 하고, 무릎을 치거나,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수필은 손에 가깝다. 손이 만지는 모든 곳은 인간적이다. 수필을 개성의 문학이라고 지목하는 것도, 그것을 두고 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셰프의 미학적 코스요리가 시라면, 수필은 비빔밥에 가깝다. 골목에서 주워 담은 자잘한 이야기에서부터, 저 먼 우주까지 끌고 와 몽땅 글의 그릇에 넣어, 느낌과 짜임으로 비벼 자유롭게 떠먹는 것이 수필이다. 누구나 수필을 쓸 수 있지만, 오랫동안 행간을 다듬어 고치고, 의미를 여물게 하여야만 좋은 수필이다.상은 늘 나를 기쁘게 한다. 이번 수필은 바람의 느낌으로 풍경을 보려고 했다. 청도 읍성에 올라 저 멀리 흘러가는 구름의 허리를 만져보려고 했다. 생을 지나가면서, 좋은 수필 한 편을 쓰고 싶은 소망은 간절하다.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드린다.△2018년 마중문학 수필등단△대구수필가협회 회원△수필사랑문학회 회원△텃밭 시인학교 동인△제10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동성로 ‘CGV 대구아카데미’ 26일 영업중단

코로나19로 관람객이 급감한 CGV대구아카데미가 오는 26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CGV는 대구아카데미를 포함해 서울 대학로,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등촌, 연수역, 홍성, 광주금남로 등 7개 지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영화업계가 고사 직전 위기로 내몰린 상황에서 상영관 축소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대구시 중구 남일동에 위치한 CGV대구아카데미는 지난 2014년 1월24일 7개관 1천171석 규모로 개관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음악을 통한 상생과 화합…경북도립교향악단 공연

음악을 통한 대구·경북의 상생과 화합의 한마당이 될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공연이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인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대구공연은 러시아 작곡자 쇼스타코비치의 곡들로 꾸며진다.상임지휘자 백진현과 경북도립교향악단이 만들어내는 진중한 음악으로 대구 시민들의 음악 감성을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1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과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가 협연한다. 알렉 쉬친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출신으로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는 부산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으로 활동 중인 음악가다.이어지는 2부는 1시간이 넘는 대곡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이다.이날 지휘를 맡은 백진현은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부산시향, 대구시향 등을 지휘하며 오랜 기간 자신만의 색깔로 음악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지휘자다.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 권은실 대표는 “혼란의 시기에서도 음악과 작곡을 놓지 않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들로 경북의 기개와 혼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했다.1997년 창단한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수많은 작곡가들의 교향곡과 다채로운 협연 등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문화 정착에 힘쓰는 한편 ‘찾아가는 음악회’, ‘휴양림 음악회’, ‘독도음악회’와 초·중·고생을 위한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문의: 053-250-144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학의 발자취 따라가는 특별전 ‘오늘의 문장들’ 대구문학관에서 열려

대구지역에서 발행된 독립출판문예지와 독립출판서점 간행물을 통해 근대문학의 중심도시역할을 해왔던 대구문학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대구문학관에서 열린다.지난 2016년 2월 출간해 올해 7월 폐간한 대구대표 독립출판문예지 ‘영향력’을 중심으로 지역 독립출판서점인 ‘고스트북스’, ‘더폴락’, ‘차방책방’이 지역문학에 미친 영향력을 조명해보는 전시다.‘오늘의 문장들’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대구문학관의 이번 특별전은 현진건 등 전국 문인들이 기고해 근대문학사의 중요 사료로 활용되는 문예지 ‘여명’을 비롯해 ‘죽순’, ‘새싹’, ‘아동’ 등 해방 전후의 문예지가 전시된다.이와 함께 ‘전선시첩’, ‘전선문학’, ‘공군순보(코메트)’ 등 한국전쟁기의 문예지와 대구문학관이 소장한 자료도 함께 공개되고, ‘녹색평론’, ‘시와반시’, ‘사람의 문학’ 등 현재까지도 발행되는 지역의 대표 문예지 최신호도 함께 선보인다.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16년 2월 창간해 올해 6월, 통간13호로 폐간된 독립문예지 ‘영향력’도 볼 수 있다.‘일과를 마치고 써내려가는 글’을 모티브로 전문작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글을 투고 받아 출간하는 독립문예지로 이번 전시에서는 13종 모두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대구문학관 이하석 관장은 “지역에서의 문예지는 향토문학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지역 지식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장이었다”면서 “많은 대구 문학인들이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글을 발표해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고 했다.지역의 독립출판 문예지와 각 독립출판서점들의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출판물 전시를 통해 대구 문예출판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53-421-1231~2.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가을축제로 옮겨온 글로벌 뮤지컬 축제…‘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3일 개막

글로벌 뮤지컬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23일 개막공연을 갖고 다음달 1일까지 열흘간 모두 열 네 차례의 무대를 선보인다.특히 이번 개막공연은 딤프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비대면 콘서트(DIMF ON TACT) 형식으로 진행된다.매년 수만 명의 시민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개최되던 초대형 야외 뮤지컬 갈라콘서트의 감동을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전할 이번 개막콘서트는 DIMF의 공식 네이버TV 국내 채널에서 무료로 송출된다.아울러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인 OTT플랫폼을 통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유료 판매도 병행해 DIMF가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제14회 DIMF 개막콘서트에는 뮤지컬 배우 이지훈과 인피니트 김성규의 진행으로 마이클리, 김소향, 손준호, 정선아, 민경아, 박강현, 유회승(N.Flying)등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또 뮤지컬 ‘투란도트’, ‘그날들’, ‘라카지’ 등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장소영 음악감독과 공연을 진행할 ‘TMM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레퍼토리는 전 세계 뮤지컬 팬들에게 K-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DIMF에서는 ‘창작지원작’ 4편 가운데 3편이 모두 행사 첫 주에 무대에 오른다.명작 ‘어린 왕자’를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새로운 전개 방식으로 풀어낸 브리즈뮤지컬컴퍼니의 가족뮤지컬 ‘생텍쥐페리’가 오는 25일까지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또 23일과 24일 이틀 동안은 멕시코화가 ‘프리다 칼로’의 일생을 담은 DIMF 창작지원작 ‘프리다_Last Night Show’가 대덕문화전당에서 공연되고,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펼쳐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이야기를 담아낸 ‘산홍’이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각각 공연된다.지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두 편도 무대에 올라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초연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호평 받은 창작지원작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가 5년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DIMF를 다시 찾는다.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중학생 ‘안이수’가 숫자로 가득한 신비한 나라로 빠져들게 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수의 개념을 뮤지컬의 재미에 녹여낸 가족뮤지컬로 26일까지 서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또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풀어낸 ‘기적소리’는 오는 25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축제 개막과 함께 지난 13년간 DIMF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던 해외 공식초청작도 온라인 상영회를 시작한다. ‘마타 하리’, ‘넌 리딩 클럽’, ‘아이 러브 피아프’ 등의 작품이 온라인 개봉을 앞두고 있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코로나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시민과 문화예술인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행사”라며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예술가 12인의 꿈을 그린 상상…어울아트센터 ‘꿈의 색, 꿈의 빛’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이태현)이 지역 예술가 12인의 작품전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오는 24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와 명봉 그리고 야외공원에서 진행되는은 김상열, 김재경, 심윤, 이우림, 임영규, 임창민, 조덕래 등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 12인이 참여한다. 각각의 공간 특성에 맞춰 설치된 회화,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미술경향을 소개하고 작가들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산책하듯 작품을 관람하고 작가들의 꿈을 향한 고민과 노력의 결실, 그리고 꿈을 그린 상상과 마주하게 된다.특히,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언제어디서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VR 전시’를 함께 진행한다.온라인 전시는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에서 PC와 모바일로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다.한편, 전시기간 중 행복북구문화재단의 공식 SNS을 통해 참여 작가 12인의 작품 이미지를 담은 아트상품(마그넷)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문의: 053-320-512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