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의 향연, 대구콘서트하우스 실내악 축제

클래식 연주 가운데 가장 다양한 모습과 연주 형태를 지닌 음악 장르인 실내악을 위한 축제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실내악 음악의 양식이 성립되기 시작한 바로크 시대부터 하이든에 의해 현악 4중주 형식이 확립된 고전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를 망라하는 다양한 클래식 음악 무대로 꾸며진다.2017년 제네바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지휘자 겸 작곡가 최재혁이 이끄는 젊은 아티스트 모임인 ‘앙상블 블랭크’가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들은 28일 베아트 푸러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프레스토’, 죄르지 쿠르탁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엔드레 세르반스키를 추모하는 오피시움 브레베’, 살바토레 샤리노의 ‘피아노를 위한 아나모르포시’ 등을 선보인다.29일에는 창단 1년 6개월만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 4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무대에 혜성같이 등장한 ‘에스메 콰르텟’이 무대에 오른다.하나의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착각이 들 만큼 일치하는 그들의 음악은 부드러운 피아노(p)부터 다양한 형태의 포르테(f)까지 극적인 범위의 악상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계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원 등이 하이든의 ‘현악 4중주 G장조’,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1번 F장조’, 멘델스존의 ‘현악 4중주 제6번 f단조’를 들려준다.이어 30일 만나는 아더 첼로 콰르텟은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각기 다른 네 명의 첼리스트 이호찬, 이성빈, 박건우, 이상은이 모인 앙상블이다. 기존의 다양한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을 첼로 콰르텟 편성으로 편곡해 아더 첼로 콰르텟만의 색채와 감성으로 녹여내 청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연주에서는 모차르트의 ‘거룩한 성체’, 루빈스타인의 ‘바장조의 멜로디’, 드뷔시의 ‘꿈’, 다비드 포퍼의 ‘메모리’ 등을 선보인다.다음달 1일에는 하이든 국제실내악 콩쿠르 우승 등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실내악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아벨 콰르텟이 무대에 오른다.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제53번 라장조’, 스트라빈스키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3개의 소품’,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제15번 가단조’를 선보인다.또 3일에는 ‘앙상블 동성’, 4일에는 ‘트리오 공감’이 무대에 오른다.이번 실내악 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WOS 비트루오소 챔버’가 장식한다. 이들은 오직 현으로만 섬세한 선율을 그려내며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단단함과 진중함이 깃든 음악으로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에스트로 여자경과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함께한다.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화려한 솔로이스트보다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앙상블이 전하는 화합의 메시지를 이번 실내악 무대를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재단, 지역 문화기부 활성화 사업 본격 시동

대구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메세나를 장려하는 ‘문화기부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문화재단은 지난 23일부터 ‘2020 대구문화재단 기부챌린지’를 시작했다.재단이 후원 매개·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맡아 기부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재단 창립 20주년을 상징하는 의미로 20명이 참여하는 릴레이기부 챌린지다.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이사와 대구예총 김종성 회장을 시작으로, 재단이 사전에 협의된 기부자 20명에게 챌린지 인증사진용 현수막과 기부약정서를 보내면 기부자는 인증사진과 기부약정서, 기부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인증사진은 재단 SNS에 공개되며, 기부자에게는 재단 온라인 소식지 발송과 함께 주요 행사 초대, 온라인 기부의 전당 등록, 기부증서 및 기념품 제공, 기부금 영수증 발행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이어 다음달에는 기부 문화 활성화와 후원 관련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슬기로운 후원스쿨’도 운영한다. 재단의 기부금 모금 사례 및 향후 기부 사업 추진내용 공유는 물론 전문가를 초빙한 기부금 처리방법, 예우 프로그램, 기부 우수사례 등을 강의 할 예정이다.대구문화재단은 이승익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가진 직원 공모를 통해 ‘소통과 참여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플랫폼’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예술가와 동행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대구문화재단’을 미션으로 정하는 등 새로운 전략체계를 세웠다.이에 따라 재단은 향후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모인 기부금은 재단 기금으로 적립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문화로 즐겁고 예술로 행복한 대구’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재단 내 문화기부 TF팀을 꾸리는 한편 연내 외부 협의체도 구성해 내년도 지역 문화기부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이사는 “문화기부의 씨앗이 될 기부챌린지를 시작으로 재단의 문화기부 저변 확대 노력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며 “기부를 자랑스러워하는 범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430-127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웃는얼굴아트센터, 혜은이와 함께하는 콘서트 7080 마련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의 DSAC 콘서트 다섯 번째 공연 ‘콘서트 7080, 혜은이&MUJIN팝스밴드’가 오는 28일 오후 7시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197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혜은이와 현악기와 브라스의 균형있는 밴드 구성을 통해 이상적인 하모니를 만드는 12인조 엠유제이아이엔 팝스밴드가 함께하는 무대다.대중음악뿐만 아니라 재즈, 클래식, 뮤지컬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개성있는 편곡과 연주로 들려주는 엠유제이아에인 팝스밴드는 보컬리스트 이건과 함께 7080세대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가요들로 오프닝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이후 본 무대에서는 원조 국민 여동생 혜은이가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선보인다.혜은이는 1975년 데뷔곡 ‘당신은 모르실거야’부터 메가히트를 기록했고, 이어 ‘진짜 진짜 좋아해’, ‘당신만을 사랑해’ 등 작곡가 길옥윤과 호흡을 맞춘 곡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웃는얼굴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중장년층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 세대가 즐겨 부르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세대간 문화공감이 가능한 공연”이라고 말했다.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5만 원(달서구민 4만 원)이다. 문의: 053-584-8719.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오페라하우스 영아티스트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27~28일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가 27일과 28일 양일간 19세기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무대에 올린다.만35세 이하의 젊은 성악인들을 위한 ‘2020 영아티스트 오페라’ 작품이기도 한 ‘세비야의 이발사’는 유쾌한 줄거리와 흥겨운 아리아들이 가득한 작품이다.역사상 가장 위대한 희극오페라로 알려진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의 피가로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당시 24세에 불과했던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가 단 13일만에 작곡한 작품으로 알려졌다.18세기 스페인 세비야에서 방해를 무릅쓰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리고 그들을 돕는 이발사 피가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재미있는 줄거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Largo al factotum)’와 ‘방금 들린 그 음성(Una voce poco fa)’ 등 익숙한 아리아들이 가득한 ‘입문용 오페라’의 대표작이기도 하다.‘영아티스트 오페라’인 만큼 메조소프라노 이현지와 남수지(로지나역), 테너 이상규와 박성욱(알마비바역), 바리톤 권성준과 이준학(피가로역) 등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신인성악가 양성 프로그램인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된 젊은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나선다.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하게 될 이번 작품의 지휘봉은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홍석원이 잡는다. 이번 공연은 그가 대구에서 선보이는 첫 오페라 무대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올해 마지막 오페라로 역사상 최고의 희극오페라를 공연하게 됐다”며 “연출과 지휘, 출연진 모두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영아티스트 오페라가 코로나로 지친 대구 시민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2020 영아티스트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공연시간은 중간 휴식을 포함해 2시간30분이다. 이번 공연의 입장권 가격은 1만~5만 원으로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인터파크, 콜센터(1544-1555)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53-666-617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며칠 사이 계절이 가을 끝자락에서 온전한 겨울로 훌쩍 넘어선 듯하다. 노루 꼬리만큼 짧아진 하루 해가 못내 아쉬워 더욱 분주한 일상이다.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한 권 두고 겨울을 마주하자.◇아재니까 아프다/A저씨 지음/뜻밖/256쪽/1만3천800원이 시대의 아재들을 위로하는 에세이 ‘아재니까 아프다’가 출간 됐다.스치는 바람에도 뼈가 시리고, ‘이런 말을 쓰면 아재일까?’ 자기검열을 하게 되고,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아재들. ‘이거 알면 아재’라는 제목의 글을 클릭해보며 그때 그 시절 추억에 잠기기도 하는 이 시대의 아재들을 위로하는 유쾌한 에세이다.19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마흔이 코앞이거나 이미 마흔이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아재 감성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아재니까 아프다’는 A저씨가 마흔을 넘길 무렵부터 몸 여기저기가 조금씩 고장 나기 시작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지나치다 싶을 만큼 솔직하게 그려냈다. 탈모에 복부비만, 신장결석, 허리디스크. 그리고 이제 하다하다 발기부전까지.결국 그 ‘꼬무룩’의 원인을 찾기 위해 각종 검사를 해나가면서 D컵 배를 A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그 좋아하던 설탕과 탄산음료를 끊고,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아랫도리의 정념이 이끄는 대로 살고자 하니 점점 다이어트 식단과 건강식을 먹게 되고, 동네 탐사의 매력을 느끼면서 점점 자전거 타기를 사랑하게 된다.저자는 아재가 된 후 겪은 ‘웃픈’ 에피소드를 자신만의 엉뚱한 방식으로 그려냈다. 마흔이 넘어 처음으로 생애전환기 무료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국가공인 건강 고위험군이 됐다며 묘한 슬픔을 느끼면서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는 혹시나 수면 마취 중에 자신의 내밀한 무의식을 발설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또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는 마지막 순간까지 화장실에서 모든 걸 비워내면서 ‘인간의 존엄이란 무엇인가’를 고심하는 등 엉뚱한 포인트에서 인간적 고뇌를 발견하는 작가의 위트에 웃음이 새어 나온다.비 온 뒤 땅이 굳듯 오늘도 아픈 몸을 고쳐가면서 고군분투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재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에세이다.◇우리는 모두 이야기로 남는다/서정운 지음/요세미티/236쪽/1만8천 원이 책 ‘우리는 모두 이야기로 남는다’는 혼돈스런 시기에 평범한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어떤 지향과 선택을 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지에 관한 물음과 지혜를 주는 에세이다.저자인 서정운 작가는 허밍버드를 사랑하는 자칭 84세 ‘노남’(노인남자)이다. 1937년 생으로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기에 학창 시절을 보냈다. 전쟁과 가난, 격랑의 역사 속에서 일평생 지구 곳곳을 돌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선한 힘이 이끄는 삶을 살아왔다.이 책은 그 여정에서 만난 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들과 감사로 어우러진 삶의 기억들을 빚어 만든 기록물이자 그의 첫 산문집이다.전반부에는 노년의 소박한 일상과 생각들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냈고, 중반부에는 선한 힘이 이끄는 삶과 신언행일치의 태도를 담았다. 후반부에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진실수집가 방선주’, ‘한글 보급의 선구자 존 로스’, ‘상하이의 배 노인’, ‘쿠바의 아리랑 민족’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 숨은 공헌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사료적 가치를 더했다.저자는 서문을 통해 “어떤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인생에 성실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삶을 반추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쓰다 보니 그저 안락하기만 한 세상을 산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다시 깨달았다”고 했다.그는 나이 듦에 대해서 그것이 사실은 상당히 서글프고 고독한 일임을 솔직히 고백하고 담담하지만 유쾌하게 서술한다. 특히 노인 남자 전체를 꼰대 취급하는 세상의 인식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부분은 웃음을 참고 읽기 어렵다.오랜 경륜과 풍부한 경험, 지식을 기반으로 하되 권위와 힘을 뺀, 솔직하고 자유로운 글은 산문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스스로는 ‘낙서’라고 밝혔으나 중간중간 수록된 시는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긴다. 책의 만듦새 역시 일생 동안 검박하고 따뜻한 삶을 견지해온 저자의 삶의 태도를 닮았다.◇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김유진 지음/피카/276쪽/1만4천800원말로 나를 지키고 관계를 이어가는 대화법을 알기 쉽게 이야기한 에세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가 출간됐다. 대화를 나누는 여러 가지 방법, 특히 말로 나를 돌보면서 관계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이 책에서는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대화법으로 내가 어떤 말에 상처받는지 살펴볼 것과 매번 ‘괜찮다’고만 하지 말고 먼저 나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충고한다. 또 때로는 남의 기대를 저버리는 말을 해볼 것과 칭찬에 휘둘리지 않듯이 비난에도 흔들리지 말 것, 내 말들을 데리고 씩씩하게 살아갈 것을 충고한다.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말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중에는 좋은 말도 많고, 상처가 되는 말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한 상처가 되는 말을 완전히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바깥에서 들어오는 말은 일단 제쳐두고 내 말들을 데리고 살아갈 용기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저자는 내 말을 데리고 씩씩하게 살아갈 용기는 나 자신을 믿고 내 말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말, 내 안에서 나오는 말, 내가 나로 드러나는 말에는 기준이 없다는 게 작가의 이야기다.또 저자는 대화를 나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상대방과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나의 본심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용에만 집중하다 보면, 말이 길어지고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된다. 상대방은 뒷전이고 내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다.본심을 전하는 데 가장 나쁜 방법은 말이 반복되고 길어지는 것이다. 그럴 때는 지금 ‘내 말을 어떻게 요약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말해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그러다 보면 불필요한 말보다 본심에 집중하게 되고, 전달 방법에 더 신경을 쓰게 되며, 상대방과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국채보상운동 소재 뮤지컬 ‘기적소리’ 포항 경북교육청문화원 무대에 올라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기적소리’가 오는 27일까지 포항시 북구 경북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지난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민간예술단체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지금까지 45차례에 걸쳐 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기적소리’는 지난달 딤프 특별공연으로도 선보인 작품이다.뮤지컬 ‘기적소리’는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일본에 진 국가의 빚을 갚기 위해 국채보상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한 독립운동가 서상돈과 김광제, 기생 앵무 그리고 조선 수탈에 앞장선 친일파 박중양 등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기생 앵무의 딸 연희와 친일파의 아들 이재구 등 허구의 인물도 등장해 암울한 시대 앞에서 갈등을 겪는 당시 민중의 처지를 대변하며 재미와 감동은 물론 민족적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대구메트로아트 정판규 대표는 “이번 경북지역 공연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경북지역 학생들에게 나눔의 정신과 애국정신을 고취시키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뒤카, 이베르, 라벨…상상의 이야기가 클래식 음악이 되다

세련되고 매혹적인 프랑스 클래식 성찬을 즐길 수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69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프랑스 작곡가 뒤카와 라벨의 동화 같은 작품과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이번 무대의 플루트 협연은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을 지낸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맡는다.첫 곡은 프랑스 근대 작곡가 폴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쓴 동명의 발라드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앙리 브라즈의 글을 바탕으로 1897년 완성한 작품이다. 마법사인 스승이 외출한 틈에 제자가 빗자루에 주문을 걸어 벌어지는 소동을 음악으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 곡은 디즈니의 클래식 음악 애니메이션 ‘판타지아’(1940)로 더욱 유명해졌다.이어서 프랑스 음악계의 심미파로 불린 자크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이 연주된다. 감각적인 선율미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이 협주곡은 1932년 작곡 돼 당대 프랑스 최고의 플루트 연주자 마르셀 모이즈에게 헌정된 곡이다. 전체 3악장으로 이뤄진 곡의 마지막 악장에서는 플루티스트에게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한다.공연 후반부는 관현악의 마술사로 불리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과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이 연주된다. 두 작품 모두 인상주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선명한 색채감과 빈틈없는 구성력이 돋보인다.‘어미 거위’는 원래 피아노 한 대를 두 사람이 연주하는 피아노 연탄 모음곡이었다. 동화집에서 가져온 5가지 이야기를 소재로 두 어린이가 연주할 수 있도록 피아노 모음곡으로 만들어졌다. 아동용 연주곡에서 출발해 단순 간결하고, 기교적인 부분도 비교적 쉽다.마지막 곡은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이다. 양치기 소년 다프니스와 소녀 클로에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관현악법의 극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벨은 이 발레 음악의 완성 전후로 두 개의 모음곡을 만들었다. 1911년 모음곡 제1번, 1913년 모음곡 제2번이 간행됐는데, 두 모음곡 중 발레의 제3부 음악을 분화시킨 모음곡 제2번이 더 유명하고 자주 연주된다.모음곡 제2번은 ‘새벽’, ‘무언극’, ‘모두의 춤’으로 구성된다.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재회, 목신 판과 님프 시링크스의 사랑을 그린 두 사람의 몸짓, 제단 앞에서 모두가 함께 추는 열광적인 춤으로 마무리된다.대구시향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프랑스의 근대음악가 뒤카, 이베르, 라벨은 자유로운 상상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연주회는 몽환적인 화성과 뛰어난 관현악법으로 완성한 감각적인 프랑스 근대 음악을 골고루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대구시향 제469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객석은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250-147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서양화가 예수형 첫 개인전 ‘기억속으로’…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려

시계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나간 시간, 즉 ‘기억’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시간 그 자체에 대한 성찰을 잘 보여주는 서양화가 예수형 개인전이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기억속으로(Into The Memories)’라는 부제로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명화시계 소품을 포함해 약 4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시계는 단순한 사물의 개념이 아니라 함축적인 의미로 잊혀진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각자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개개인의 잃어버린 시간의 한조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지하철 벽시계, 버려진 시계 등을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이미지들을 담고 있다.작가는 목탄을 주재료로 사용해 통일된 색조로 지나간 시간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고 있다. 목탄이 가진 흑백의 아련한 화풍으로 추억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인다. 작가에게 목탄은 단순히 드로잉의 재료가 아닌 회화의 일부분으로 시간의 표현체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작가는 “새롭고 화려함을 지닌 시계가 아니라 낡고 오래된 시계라는 대상이 평면 속에서 목탄과 어우러져 시간을 이야기 한다”고 했다.그는 이번 첫 개인전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련한 기억을 이끌어내는데 전시의 목적이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잊혀져간 소중한 것들을 소환하며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전시로 기억 되고 싶다”고 전했다.이번 전시 소품판매 수익금은 대구 남구 ‘희망의 집’에 전달될 예정이다.대구를 비롯해 서울, 부산 등에서 모두 20여 차례의 단체전과 기획전을 가진 바 있는 작가는 현재 환경미술협회, 채묵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문의: 053-420-801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2020 세계안무축제’ 25~27일까지, 퍼팩토리소극장 등에서 열린다

국내 무용수들이 참가하는 ‘2020 제6회 세계안무축제’(DICFe·조직위원장 박현옥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25일 대구 서구 북비산로 퍼팩토리소극장, 26~27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세계안무축제는 지역 중견 무용가, 원로 무용가들이 대구 무용예술의 정신과 전통을 잇고 세계적인 무용축제로 발돋움하고자 뜻을 모아 시작한 국제 무용 페스티벌이다.지난해까지는 외국팀 초청, 해외 안무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 독자적인 글로벌 무용예술 협업 프로그램을 추구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한국작가들만 참가하는 행사로 변경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제 슬로건을 ‘청년열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로 정했다.코로나19가 지역 문화예술현장에 미친 이슈를 진단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예술가의 시각과 태도를 성찰해 희망적 대안을 제시하는 소통의 장으로 이번 축제를 꾸려가겠다는 의미다.이를 위해 25일 퍼팩토리소극장에서 대구지역 대학 무용과 학생들과 전문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즉흥잼 공연으로 이번 안무축제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이어 오는 26일부터는 수성아트피아 용지홀로 무대를 옮겨 본격적으로 축제를 이어간다.오후 7시30분 정진우무용단(단장 정진우)의 ‘심연’을 시작으로 안무가들의 창조적 작품발굴과 지역무용의 활성화를 위한 ‘한국작가전’의 막이 오른다.정진우무용단의 뒤를 이어 댄스프로젝트FTHT(단장 정다래)의 ‘적정거리 유지’, 아우름무용단(단장 안경미)의 ‘마음의 소리’, 섶무용단(단장 김용철)의 ‘일심-부모은중경’, 대구시티발레단(단장 우혜영)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1막 중’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행사 마지막날인 오는 27일에는 미래 한국 무용계를 이끌어 갈 대학 재학생 이상의 젊은 안무가들에게 실험적 무대의 기회를 제공해 양질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청년작가전’이 열린다.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NN:D(남승진, 남희경)의 ‘개인의 해석’을 비롯해 아트프로젝트 큼(박소희)의 ‘소우주:so would you’, 2 PUELLA(전하연, 백찬양)의 ‘샴 SAIMESE’, 옹기종기(이혜리)의 ‘일로동행(一路同行)’, PYDance(도지원)의 ‘명왕성’, 장프로젝트(장요한)의 ‘공존’ 등 총 6팀이 다양한 예술적 감동을 전달한다.이번 안무축제에서는 대구 현대무용의 상징인 김상규 무용가와 무용평론가 정막을 기리는 ‘김상규 무용상’과 ‘정막 예술상’을 선정해 시상식도 가질 예정이다.세계안무축제 박현옥 조직위원장은 “이번 안무축제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무용작품을 소개해 어려운 시기를 희망적으로 이겨내는 계기가 마련 되길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된다. 문의: 010-2599-6116, 010-2696-1559.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달서가족문화센터·북구 행복예술아카데미 겨울학기 수강생 모집

대구 달서가족문화센터와 북구 행복예술아카데미가 겨울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다음달 15일부터 내년 2월27일까지 3개월간 140여 개의 정규강좌를 운영하는 달서가족문화센터는 오는 30일부터 신규회원 접수를 시작한다.이번 겨울학기는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실시간 온라인 강좌(Zoom) 10개를 시범운영한다.양말목을 재활용한 텀블러 가방 만들기를 비롯해 나만의 글씨로 새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캘리그라피 엽서 만들기, 어린이 대상 핸드메이드 머리핀 만들기, 아이클레이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소품, 아이싱 쿠키 만들기 등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미과정을 개설했다. 과정별 만들기 재료는 각 강좌가 시작되기 전 가정으로 직접 배송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이와 함께 홈쿡열기를 반영한 쿠킹 강좌도 늘렸다. 요리 초보자를 위한 1인 1실습 강좌부터 남성 대상 쿠킹 강좌, 아기를 위한 다양한 이유식, 유아식 특강도 별도로 준비했다.또 문화센터 강의실을 활용한 아이 옷 만들기, 시니어들을 위한 인터넷 기초&스마트폰 활용, 한국무용 강좌 뿐 아니라 음악, 미술, 사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달서가족문화센터 박영빈 운영지원팀장은 “겨울방학을 맞는 초등학생을 위한 방학 단기과정과 문화센터내 쿠킹실, 홈소잉실, 컴퓨터실, 무용실을 활용한 다양한 강좌를 새롭게 오픈하는 한편 초등 저학년과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과서 속 과학, 오감만족 통합놀이 ‘리틀 킹콩’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강좌도 새롭게 마련했다”고 소개했다.한편 대구 대구행복북구문화재단 행복예술아카데미도 겨울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27일까지 진행되는 겨울학기 강좌는 미술, 음악, 무용, 어린이예술분야 등의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전문강사들의 수준 높은 강의를 만날 수 있다.특히 이번 겨울학기 강좌에는 명사초청 인문학특강도 마련된다. 금호강의 역사문화, 인문자원, 금호강과 대구 북구의 삶의 생태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나갈 영남대 국문학과 박승희 교수의 ‘금호강, 우리 도시의 꿈’이 다음달 17일 어울아트센터에서 무료로 열린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콘서트하우스, 2021년 상반기 정기대관 신청·접수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27일까지 2021년 상반기 공연장 정기대관 신청을 접수한다.대관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6개월이며, 대공연장인 그랜드홀(1천284석)과 소공연장 챔버홀(248석)이 대상이다.신청 대상은 지역문화 예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연에 한하며 각종교육, 기념행사 등 순수공연예술 발전과 관련없는 행사와 아마추어, 동호회 성격의 비전문적이고 단순 친목도모를 위한 공연은 제외된다.관련서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참조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우편 또는 이메일로만 신청을 받는다.대관 심의결과는 다음달 중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한 해 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예술계가 각고의 노력으로 공연을 재개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코로나 걱정없이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는 시간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53-250-1436(ARS 1번).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계명대, 2020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 온라인으로 열어

중앙아시아 국가의 교류역사에 대해 재조명해 보는 ‘2020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가 계명대 주관으로 지난 17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경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중앙아시아의 교류와 갈등: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대주제로 마이클 던포드(Michael Dunford) 영국 서섹스대학교 명예교수와 윌리엄 밀리(William Maley) 호주국립대학교 교수, 조지 레인(George Lane) 런던대학교 교수 등 13명의 국내외 저명교수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내·외적으로 활발한 접촉을 통해 서로 발전해 왔고, 실크로는 갈등해결의 도구 역할을 했다”며 “이번 학술회의는 실크로드의 기능과 속성을 심층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학술회의 기조연설은 제임스 쇼프(James C. Schopf)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 제임스 쇼프(James C. Schopf) 기획부장이 ‘실크로드 지역의 평화 전망: 중-미-러 관계의 고찰’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주제발표자로 나선 마이클 던포드(Michael Dunford) 영국 서섹스대학교 명예교수는 ‘중국 일대일로와 세계 발전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발표하고, 김윤민 계명대 경제금용전공 교수가 ‘일대일로를 위한 이슬람 채권 수쿠크의 활용’, 김연규 한양대 교수가 ‘중앙아시아의 디지털 무역과 지정학: 중국의 디지털 실크로드와 안보 위험’을 주제로 발표한다.또 아미텐두 팔릿(Amitendu Palit)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가 ‘중국-인도 관계의 정치 경제학: 새로운 변화와 부상하는 문제’, 윌리엄 밀리(William Maley) 호주 국립대 교수가 ‘아프가니스탄의 도전 과제’, 잔느 윌슨(Jeanne Wilson) 미국 휘튼칼리지 교수가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상호 보완 또는 경쟁 관계’를 다룬다.이어 매그너스 마스덴(Magnus Marsden) 영국 서섹스대학교 교수, 티무르 다다바예프(Timur Dadabaev) 일본 쯔쿠바대학교 교수, 샤힌 무스타파예프(Shahin Mustafayev) 아제르바이잔 국립 과학아카데미 교수, 조지 레인(George Lane) 런던대학교 교수, 모리스 로사비(Morris Rossabi) 콜롬비아 대학교 교수 등의 발표내용을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 한다.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녹화 영상으로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며, 댓글로 질문을 남기면 발표자들이 답을달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2014년 ‘한국과 중앙아시아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한 인문학적 과제’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 학술대회는 올해 7회째 행사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재단, ‘곁에 on 생활문화예술교육’ 제작 공개

대구문화재단이 온라인 교육 콘텐츠 ‘곁에 on 생활문화예술교육’을 제작해 공개했다.다음달 25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1편씩 6개 장르의 온라인 강좌를 업로드하는 콘텐츠로 1편당 10분 내외의 동영상 14편이 게시될 예정이다.오카리나, 우쿨렐레, 색소폰 등 그동안 코로나19로 대면교육이 어려웠던 기악강좌와 성악입문 등으로 구성된다.또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온가족이 함께 에코백을 만들어보는 가족대상 업사이클링과 자수프로그램 영상도 게시된다.코로나19여파로 대면강의를 통해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고 안전하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다.이번 콘텐츠 성악분야 강사로 참여한 이슬아씨는 “온라인 강의가 익숙치 않아 참여를 망설였는데, 오프라인 강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좋다”고 했다.대구문화재단의 ‘곁에 on 생활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 생활문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122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리안갤러리, 남춘모 개인전 ‘Line in Space’ 다음달 31일까지 진행

리안갤러리 대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공간 속에서의 선(Line in Space)’를 개최한다.선 그 자체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 온 남춘모 작가는 회화부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선’이라는 모티브를 이용해 폴리코트와 광목을 사용한 부조 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 온 작가다.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설치 조각과 함께 공간속에서의 획의 개념과 그 획들이 확장돼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평면 회화 작품 등 다양한 신작 24점을 선보인다.기존의 부조 회화가 빛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즉 선과 빛의 공간적인 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이번에 소개되는 페인팅 작업은 캔버스 화면에서 선들이 서로 부딪히며 만들어지는 공간을 나타낸다.전시 제목 ‘Line in Space’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춘모는 화면에 다양한 선을 배치하며 선이 공간에서 어떻게 변모해가는지를 탐구한다.먼저 ‘Stroke lines’ 연작에서는 여러 선들이 겹치며 두꺼운 직선이 절제된 형태로 표현됐다. 또 2층에 전시된 ‘Lines’ 연작은 천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 후 하나하나 잘라 콜라주로 붙여 완성한 것이다. 캔버스 바탕 위에 광목 천 조각들을 반복적으로 붙여가며 수직과 수평의 격자 골조 패턴을 형성함으로써 화면에 공간감을 구축한다.작가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요철을 남기는데, 선들은 각기 다르게 표현되며 의도치 않은 또다른 결과물을 낳는다. 이와 더불어 평면 캔버스 위에서 이뤄지는 선들의 율동감 마저 느낄 수 있다.리안갤러리 홍세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는 평면 작업 외에도 조각 및 드로잉도 설치했다”며 “곡선을 주조로 한 설치 조각 ‘Spring’은 작가가 구상한 공간의 관계성을 보여주며 결국 이번 전시는 작가가 늘 고민해온 회화의 문제와 공간 속의 사물성 문제를 새롭게 제시하고자한다”고 했다.경북 영양이 고향인 작가는 대구와 독일 쾰른의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활동 중이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본 산 능선, 돌담, 밭이랑 등에서 느낀 선의 운율에 영감을 받아 자연의 정서와 리듬감을 화면에 풀어낸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국악 관현악의 과감함이 돋보이는 무대…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새로움과 과감함이 돋보이는 관현악 작품들로 구성된 대구시립국악단의 정기연주회가 늦가을 대구의 밤을 장식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는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립국악단 제199회 정기연주회 ‘KORE安 MUSIC’을 무대에 올린다.관현악 작품들로 구성된 이날 연주회에서 선보일 예정인 다섯 곡 중 아쟁협주곡 ‘금당’을 제외한 네 곡이 모두 대구에서는 처음 연주되는 곡으로 국악의 새로운 모습에 목말라 있는 관객들에게 단비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는 게 공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은 작곡자 박범훈이 쓴 곡으로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다. 이 곡은 작곡가 박범훈 등에 의해 창단된 동아시아 민족악단 ‘오케스트라 아시아’의 창단 음악회 때 초연된 곡이다.한국민요 ‘뱃노래’가락이 주선율로 나발·북·징 등이 존재의 힘에 대해 묘사하며, 위풍당당하게 돛을 올리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세 박자 장단이 민족성을 일깨우는 느낌마저 들게 하는 이곡은 1994년 초연됐다.이어지는 무대는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이다. 작곡자 박영란이 쓴 곳으로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국악관현악과의 협주곡으로 재창작한 곡이다.이 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악음악인 산조의 선율과 리듬을 바로크시대의 변주곡형식인 파사칼리아와 융합한 곡이다. 가야금 연주가 오해향이 가야금 선율과 관현악이 하나 된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한다.또 거문고협주곡 ‘歌, 현금’은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춘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곡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째 부분은 유유자적 강촌의 모습을 그리고 있고 둘째 부분은 거문고 병창으로 강촌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셋째 부분은 물아일체 된 어부의 심경을 표현한다. 조경선의 거문고 연주가 아름다운 강촌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아쟁 명인 이태백씨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박종선류 아쟁산조협주곡 ‘금당’도 무대에 오른다. 한일섭제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한일섭 명인의 가락에다 박종선이 독창적인 가락을 덧붙여 구성한 것으로 아쟁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를 잘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정기연주회 마지막 무대는 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수궁 환영’이다.기존 판소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판소리 음악으로 선보이는 ‘수궁 환영’은 2017년 국립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위촉 초연된 작품으로 국악관현악이 판소리 반주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독립적 레퍼토리로서의 관현악 작품을 만들고자 기획됐다.한양대 국악과 조주선 교수의 소리로 펼쳐지는 무대는 ‘수궁가’의 주요 등장인물의 특징을 국악기에 대입시킨 연주로 ‘수궁가’ 특유의 해학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이번 연주회는 새로움과 과감함이 돋보이는 관현악곡들로 준비했다”며 “처음 시도해보는 곡들이라 완벽한 무대를 위해 어느 때 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이번 대구시립국악단 제199회 정기연주회 입장료는 5천 원이다. 문의: 053-606-619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