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 시행

포항시는 열악한 민간 건축물의 내진보강 활성화를 위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는 내진 설계를 하지 않은 민간 건축물 소유자에게 인증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내진성능 평가 비용과 인증수수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포항지진을 계기로 지난 3월 처음 도입됐다.내진보강 완료건물에 인증서나 인증명판 등 인증마크를 부착해 지진 안정성 확보에 대한 정보공개와 건물주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포항시는 그동안 민간 내진보강 활성화를 위해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를 활용해 지원해왔으나 자부담 비용 비율이 높아 건축주의 실질적인 혜택부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포항시는 건축주나 건축물 소유자가 인증제를 신청할 경우 내진성능평가 및 인증수수료에 대해 자부담 없이 각각 최대 1천만 원과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또 지방세 감면, 국세 공제, 지진보험료 할인, 건폐율·용적률 완화, 건축물 대장·부동산 중개대상물 확인서 인증 여부 표기 등 다양한 혜택방안 제공을 검토 중이다.포항시는 이번 사업이 계속되는 여진에도 내진성능 평가 신청을 주저하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민간 건축물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을 희망하는 시민은 포항시 지진대책국 방재정책과로 문의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문의: 054-270-2585.도명 포항시 방재정책과장은 “공공 건축물의 내진성능 평가와 보강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됐으나 민간 건축물은 다소 소외됐다”며 “이번 사업에 많은 시민이 신청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내진성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선거법 위반 이영옥 포항시의원 의원직 ‘상실’

포항시의회 이영옥(60) 시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대법원 3부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시의원의 전 선거사무장 A(54)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항소심에서 내려진 원심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공직선거법은 당선인의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징역형 또는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되면 당선을 무효 처리한다. 재판부는 “사형·무기·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서만 양형부당을 사유로 한 상고가 허용되므로 피고인에 대해 그보다 가벼운 형이 선고된 이 사건에서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A씨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2월 출마 예정자이던 이영옥 포항시의원의 선거사무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구 주민들에게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모두 5차례에 걸쳐 110만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징역 10월에 벌금 200만 원을 판결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아 풀려났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 제조업체 4분기 경기전망 ‘흐림’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4분기에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제조업체 7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치 100을 밑도는 79로 집계됐다. 3분기 전망치(77) 대비 보합세지만 지난해 4분기(90)에 비해 11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는 수출영업이익(84), 수출매출액(83), 자금조달여건(81), 체감경기(79), 내수영업이익(75), 내수매출액(67) 등 항목 모두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이 원가인하 및 조선·자동차시장 확대에 따라 3분기 전망치(66)보다 다소 상승한 74로 나타났다. 하지만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의 경우 3분기 전망치(85)보다 하락한 79로 전망됐다. 화학업은 3분기 전망치(92)와 같은 수준인 92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업체 중 54.9%는 올해 영업이익(실적)이 목표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시장 둔화(45.9%)와 고용환경 변화(21.3%) 등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 또 4분기 경기가 3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39개사(54.2%)로, 호전(9개사) 및 악화(24개사)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를 합친 수보다 많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4.4%가 ‘정부 전망치 이하’를, 경제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는 응답업체의 45.8%가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으로 답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내수시장 둔화, 고용환경 변화,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기업인들의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노동 부문의 예측가능성 제고와 융·복합, 신산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파격적 규제개혁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경주·울산 ‘관광 콘텐츠 페스타’ 18일 개최

해오름동맹인 포항과 경주, 울산시가 18일 울산 일원에서 ‘2019 포항·경주·울산 관광 콘텐츠 페스타’를 개최한다.오는 20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중 5권역(코스명 해돋이 역사기행)에 속하는 포항·경주·울산지역의 먹거리와 놀거리, 즐길 거리를 한 곳에 모아 체험하기 위해 기획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개발원이 주관한다.포항시와 경주시, 울산시,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후원한다.행사는 개막식에 이어 관광 포럼, 관광 홍보 전시 부스 운영, 찾아가는 이동 홍보관 운영, 문화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개막식은 18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울산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3개 도시 대표자 환영사와 축사, 공동 홍보 영상, 대한민국 테마 10선 사업 소개 등으로 진행된다.롯데호텔 울산점 광장 무대 앞 특별전시에는 3개 도시 전통주와 특산품, 대표 캐릭터 등이 선보인다.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되는 관광 포럼은 3개 도시 관광협의체 구성원이 참가해 관광사업 운영 사례를 발표하고 각 도시의 경험을 공유한다.이 포럼은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가진 기관과 관광 사업자, 관광 벤처, 관광 스타트업, 개인 등이 모여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역 관광 주체로 경제적 수익 창출 모델을 제시하는 등 관광협의체 구성을 통한 관광 시장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관광 홍보 부스에는 120여 개 부스에 80여 곳의 업체가 참가한다.해오름동맹 3개 도시의 특색 있는 특산품과 관광 기념품, 숙박·여행, 물회 맛보기 등 체험 코너가 준비된다.찾아가는 관광안내소는 1t 트럭 2대에 3개 도시 이미지를 랩핑해 운영한다.단순한 관광안내소 기능에서 탈피해 OX 퀴즈 대결, 모바일 룰렛, 유튜브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이 함께 즐기면서 3개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 매력을 끌어올린다.조현율 포항시 국제협력관광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오름동맹 3개 도시가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중 해돋이 역사 기행으로 다시 한번 매력이 넘치는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지열발전소 사후 처리 방향 갈림길, (중)지열발전 ‘개선’-프랑스 슐츠

얼음 나라인 아이슬란드는 북위 60℃ 이상의 추운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전기 생산의 90% 이상을 지열발전으로 해결한다.그 이유는 단순하다. 화산지대에 속해 펄펄 끓는 온천수와 고온의 수증기가 무한정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이 같은 이유로 지열발전소는 그간 화산지대에 위치한 일부 국가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제는 옛말이 돼 버렸다.2000년대 들어 비화산지대인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열발전이 급속히 성장한 것이다.그 배경에는 굴착기술 발전에 따른 ‘인공 저류 지열 시스템(EGS)’이 있었다. EGS 방식을 이용한 지열발전 사업의 선두 주자는 프랑스다.유럽연합(EU) 지열발전 공동 프로젝트의 산물인 ‘슐츠발전소’가 대표적이다.◆비화산지대 상업 지열발전 성공 모범케이스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차를 이용해 2시간 여 만에 발전소에 도착했다.거대한 옥수수밭 한가운데 위치한 발전소는 사방이 철조망 펜스로 막혀 한낮에도 을씨년스러웠다.붉은색의 커다란 시추공들이 인상적이었다.발전소 내부로 들어서니 시추공(주입정) 옆에 부식시험 시설과 재주입 펌프 등이 작동하고 있었다.또 다른 시추공(생산정) 주변으로는 열 교환기와 전처리 필터 등이 설치돼 있었다.이들 시추공 사이에는 저수지가, 저수지 인근엔 냉각 펌프가 자리했다.약속 시간보다 1시간30분가량 이른 시간에 방문했지만 발전소 관리자 앙뚜완 샹스(46)씨는 싫은 내색은커녕 “you north or south?(북한 사람입니까? 남한 사람입니까?)” 라고 유머를 섞어가면서 취재진을 다정하게 대했다.제일 먼저 발전소에 대한 주민 반대 여부를 묻자 “이것을 가동하는데 주민들이 왜 반대를 합니까”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샹스씨는 지열발전의 장점에 대해 “지열을 이용한 발전은 365일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특징”이라며 “가동시간이 제한된 태양광과 풍력 등 여타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기후조건과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면서 “환경성은 물론 유지보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점도 있다. 발전소 인근 가구는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는다”고도 했다.이 발전소는 비화산지대에서 상업 지열발전이 가능케 한 EGS 연구용으로 2007년 완공됐다. 발전 용량은 총 1.5㎿다.EGS 방식이 적용된 지열발전소는 일반적으로 시추공을 2개(주입정·생산정) 뚫는다.하지만 슐츠발전소는 완공 이후 지금까지 시추공을 5개나 뚫었다. 깊이도 2.2~5.2로 각각 다양하다. 이는 생산정에서 회수되는 증기 온도의 경제성 문제에 기인한다.◆고온 증기 생산 위해 지하 5㎞ 이상 시추공 추가 설치화산지대의 경우 통상 2㎞ 미만의 깊이에서 250℃ 정도의 온도를 나타낸다.하지만 비화산지대에서 같은 온도를 얻기 위해서는 더 깊이 내려가야 한다.땅속 100m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3℃씩 높아진다고 보면 5㎞는 파야 비슷한 온도를 얻을 수 있다.문제는 지하로 내려갈수록 열은 많아지지만 물이 부족해진다는 점이다.땅속 물을 끌어올려 그 열로 발전을 하는 지열발전의 경우 물이 없으면 아무리 온도가 높다 해도 무용지물이 된다.EGS는 인공적으로 물을 주입한 후 데워진 물을 끌어올려 터빈을 통해 열을 빼앗는 방식을 사용한다.이 방식을 이용하면 100~150℃의 열만으로도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슐츠발전소는 땅속 3~4㎞ 깊이에서 최소 160℃ 이상의 증기 생산을 목표로 했다.지열발전 초기 당시 주입정에 투입된 물의 온도는 65℃ 내외였다.이 물이 열기를 품은 지하 2.8~3.5㎞ 지점의 화강암 암반층을 거쳐 생산정으로 용출되면서 변한 증기의 온도는 140℃ 안팎이다.발전소 엔지니어 필리프 트롬(47)씨는 “140℃의 증기가 경제성 있는 온도는 아니었지만 이론적으로 지하 5㎞까지 시추하면 200℃의 증기를 회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발전소 측은 그러나 수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60℃ 이상의 고온 증기 생산에 실패했다.결국 2010년 2개의 시추공을 추가로 설치했다. 추가 설치된 시추공의 깊이는 기존 생산정보다 1.5㎞ 이상 깊은 지하 5.1㎞와 5.3 ㎞다.땅 밑으로 1㎞가량 파 내려갈수록 온도가 25℃가량 상승하는 원리를 이용한 셈이다.현재 이 발전소는 지열발전에 경제성 있는 160℃ 이상 고온의 증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생산량은 시간당 9만ℓ 내외다.슐츠발전소가 시추공 추가 설치에 나선 데는 고온의 증기 생산 외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유발 지진에 대응하기 위함이다.◆유발지진 대비 시추공 추가 설치발전소 가동 초창기에는 시추작업 과정에서 유발 지진이 자주 발생했다.시추공을 통해 주입된 물이 연약지반을 만들거나 의도치 않게 단층에 쌓인 응력을 건드린 것이다.이 때문에 인근 주택가 담이 갈라지고, 땅속에서 울리는 진동 때문에 주민들이 놀라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그동안 발생한 유발 지진의 최대 규모는 2.9였다.발전소 인근 주민 칼레 윌슨(61)씨는 “발전소 가동 초기 시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그나마 참을만했지만 집이 울리는 진동은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전했다.발전소 측은 유발 지진이 자주 발생하자 시추공을 추가로 설치했다.이후 지하에 물을 주입할 때 한 곳이 아닌 두 곳의 주입정을 이용한 뒤 물을 회수하자 미세지진 발생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또한 생산정 한 곳에 주입한 물을 회수정 두 곳을 통해 끌어올리자 미소지진 발생이 크게 줄어들었다.슐츠발전소에 따르면 유발 지진은 2009년 총 400회에서 시추공 2개를 추가 설치한 2010년 25회, 2011년은 5회로 크게 감소했다.비화산지대에서 EGS 방식을 적용한 발전소 상당수는 그간 일정 규모 이상의 유발 지진이 나면 지열발전을 즉각 중단했다.하지만 이 발전소는 시추공을 더 뚫어 지하 물길을 여러 방향으로 만들어 압력을 줄이는 개선 방안을 도입해 현재도 정상 가동 중이다.슐츠 프로젝트에 참여한 카셀 라이쉬 GFZ 독일지구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다수의 시추공이 압력을 완화시켜 유발 지진이 크게 줄었다”면서 “포항지열발전소처럼 생산정의 증기 회수량을 높이기 위해 주입정의 물 주입 압력을 높이는 행위는 지진 촉매제 역할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세계철강협회 스틸리 어워드에서 ‘올해의 혁신상’

포스코가 중국 철강업체들을 제치고 세계철강협회로부터 ‘올해의 혁신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1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철강협회 ‘스틸리 어워드’ 시상식에서 고해상도 프리미엄 프린트 강판 제조기술인 ‘포스아트’로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혁신상 후보 업체로는 포스코를 비롯해 중국 안산강철과 중국 제철공사, 중국 헤스틸그룹이 있었다. 스틸리 어워드는 지난 1년간 철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철강사와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세계철강협회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부문별로 평가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올해의 혁신상을 비롯해 지속가능 경영, 전 과정평가, 교육·훈련, 언론 등 총 7개 부문으로 나뉜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올해의 혁신상 부문에서 세 차례(2012년·2015년·2017년), 지속가능 경영 부문에서 한차례(2010년) 수상한 바 있다. 포스아트는 고해상도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강판과 차가운 철의 이미지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아트 강판은 기존 프린트강판에 비해 해상도가 최대 4배 이상 높다.또 완벽한 풀컬러로 한장 한장 다르게 정밀 디자인과 인쇄가 가능하다. 아울러 평면(2D) 강판에 입체감을 가진 3D 질감으로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잉크도 포스코 고유의 친환경 철강용 잉크다. 포스코는 2013년부터 포스아트 개발을 시작해 철강용 잉크개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의 철강제조공정화, 연속코팅기술 등을 순차적으로 완성한 뒤 그룹사인 포스코강판에 기술을 이전, 양산 판매 중이다. 포스아트 강판은 건축용 고급 내·외판재 뿐만 아니라 가전용 외판재, 고급가구 및 명패, 기념액자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되고 있다. 한편 1967년 설립된 세계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이해와 이익증진 활동 추진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철강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기구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가 있다. 11개국 18개 회원사로 출범해 현재 전 세계 170여 개 철강사, 관련협회, 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 지열발전소 시설물 철거 금지 가처분 신청

포항지진 피해 주민들이 지열발전소 시설물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는 14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지열발전시설 점유이전 및 철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이 단체는 “지열발전시설 철거 과정에서 추가 지진이 나면 대규모 참사가 이어질 수 있다”며 “스위스 바젤 지열발전소의 경우 시추 장비나 수리작업장비 등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남은 물 압력이 증가하면서 추가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철거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범대본에 따르면 현재 흥해읍 지열발전소 부지에는 시추기 본체를 비롯해 머드펌프, 비상용 발전기, 이수순환 시스템, 지상발전 플랜트, 클링타워, 수변전설비 등이 있다.이중 시추기는 국내 한 금융회사 소유로, 포항 지열발전 주관사인 넥스지오에 임대됐다. 하지만 포항지진으로 사업이 중단되자 양도담보권을 지닌 금융회사가 매각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넥스지오는 경영난으로 지난해 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지열발전 시설물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현재 지진과 관련한 재판과 특별법 제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열발전소 시설물 매각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대공·김재동·허상호·공원식)도 최근 성명서를 통해 “포항지진에 대한 정확한 원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포항지진으로 인한 각종 민·형사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 지열발전소 장비의 현장 보존은 필수”라며 “포항 지열발전소는 인재 재발을 막기 위한 지질 연구 및 현장 학습장으로 보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성은 범대본 공동대표는 “지열발전 설비를 철거하다 추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시설물을 옮기거나 제거하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대구지법 포항지원에서는 모성은 범대본 공동대표 등 지진 피해 포항시민 1만2천867명이 대한민국과 넥스지오, 포스코 등을 상대로 낸 지진 관련 손해배상 소송 2차 변론기일이 열렸다.재판부와 피고, 원고 측 법률대리인은 증거 신청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뒤 다음달 11일 오후 2시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현장검증을 하기로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텍, 극한 환경에서 효율 높이는 태양전지 개발

포스텍 연구팀이 사막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빛과 열에 의한 효율 감소를 방지할 수 있는 유기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13일 포스텍에 따르면 최근 박태호 화학공학과 교수·통합과정 이준우씨 팀과 김진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통합과정 김재원씨 팀이 공동으로 식품첨가제를 사용한 친환경 공정에서 자외선 가교 결합을 통해 높은 열 안정성을 가진 유기 태양전지를 개발했다.유기 태양전지는 그동안 스핀 코팅 기술과 염소화 용매에 의존해 제조돼 왔다.이런 용매들은 높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 제조 공정에 적용된 후 강에 버려지면 강물을 오염시키거나 야생동물을 죽이는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연구실 차원에서만 활용했다.연구팀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비대칭구조를 이용해 용해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염소 화합물 대신 식품 첨가제로도 사용되는 2-메틸란니솔을 사용했다.이 방법은 친환경 비독성 용매를 사용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대량 생산에도 적합하다.연구팀은 또한 반도체 고분자(P2FBTT-Br)에 자외선을 쪼여 고분자 구조를 고정시킴으로써 열에 의한 결정화를 억제했다.기존 유기 태양전지 연구에 사용하던 풀러렌화합물은 비풀러렌 물질로 치환, 열에 의한 물질 이동 및 엉김을 억제해 열과 빛에 의한 효율 손실을 크게 줄였다.연구를 이끈 박태호 교수는 “유기 태양전지는 가볍고 저렴해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열에 의한 안정성이 낮고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독성물질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려웠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자외선 가교 결합 및 비풀러렌 사용과 친환경 공정으로 유기 태양전지 상용화 및 대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 최신판 온라인판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제철소 경관 조명, 세계 최대 길이 재단장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형산강변에서 보이는 경관 조명을 재단장해 세계 최대 길이의 야경을 선보인다.포항제철소는 최근 포항시와 함께 야간 경관개선사업 설명회를 열고 환경타워부터 4고로에 이르는 2.5㎞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포항시의 행정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된다.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포항제철소 내 형산 스택(굴뚝)에서 파이넥스 3공장까지 3.2㎞ 구간을 비롯해 중간 연결 구간과 함께 모두 6㎞ 구간에 경관 조명이 들어선다.포항제철소 관계자는 “6㎞ 길이의 경관 조명은 세계 최대 길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사업의 주요 내용은 발광다이오드(LED) 투광기 신설 및 교체와 이벤트 조명 신설, 연동시스템 구축 등이다.조명은 기존 선형 구조에서 면 구조로 교체된다. 사각지대 연결 설비 조명을 신설하고 LED 투광등을 통해 계절별로 어울리는 컬러를 적용한다.또 음향과 테마를 곁들인 다양한 스토리텔링 연출도 선보인다.포항제철소 야경은 2004년 처음 설치된 후 영일대해수욕장과 함께 포항 12경 중 하나로 꼽히며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포항시는 2016년 포항제철소 맞은편에 위치한 해도·송도동 일원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존 경관 조명을 개선하는 경관 조명 리뉴얼을 제안, 현재까지 구간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제철소 야경은 차갑고 어두운 회색공장 이미지인 제철소를 아름답게 빛나는 예술작품으로 바꾼 포항만의 독특한 볼거리로 시민과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포항시 경관사업과 연계해 제철 산업단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포항제철소 야경을 전국적인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지열발전소 사후 처리 방향 갈림길, (상)지열발전 유지-핀란드 헬싱키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흥해읍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규모는 5.4, 인근 대구는 물론 전국이 흔들렸다. 강도는 2016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그런데 진원지가 얕아 피해는 경주보다 오히려 심했다. 5만6천여 곳의 시설물이 전파 또는 반파됐다.인명 피해도 135명으로 경주지진(23명)보다 6배가량 많았다. 다음날로 예정됐던 수능 시험이 연기되기도 했다.주택이 무너지거나 여진 공포로 호소를 찾은 이재민은 한때 2천여 명에 육박했다. 지금도 30여 명의 이재민이 구호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그동안 ‘지열발전소 탓이다’, ‘자연 지진이다’ 등 지진 발생 원인을 두고 학계도 대립했다.이 같은 논란은 지진 발생 16개월이 지나서야 일단락됐다. 지난 3월 정부합동조사단이 지열발전소 가동에 따른 ‘촉발 지진’으로 결론을 내면서다.이제 학계와 포항시민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지열발전소 처리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많은 포항시민은 즉각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최근들어 지진 관측이나 천부지열 등을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에 본지는 포항지진 발생 원인을 재조명하고, 지열발전소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세계 곳곳의 유발지진 현장을 직접 취재해 합리적인 지열발전소 사후 처리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지진 모니터링 위해 추가 시추공 뚫고 지진계 설치촉발 지진을 유발한 포항지열발전소는 ‘인공저류지열시스템(EGS)’ 방식을 사용했다.EGS는 시추공(주입정)을 지하 4~5㎞까지 뚫어 고압으로 다량의 물을 주입해 압력을 가하면, 물이 땅속의 갈라진 틈을 따라 흘러가 160~180℃의 지열에 의해 데워진다. 이를 다른 시추공(생산정)을 뚫어 지하에서 만들어진 수증기를 회수해서 발전기를 돌리는 시스템이다.EGS가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핵심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유발 지진을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느냐다. 한국을 비롯해 스위스, 독일, 미국 등 EGS 방식을 도입한 나라 대부분은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사람이 체감하지 못하는 미소지진을 넘어 규모 2.0 이상의 유발 지진이 지열발전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하지만 핀란드의 경우 EGS 방식을 이용해도 지진을 유발하지 않고 지열발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핀란드에서 지열발전소를 짓고 있는 ‘에스티원 딥 히트 오와이’(St1 Deep Heat Oy) 프로젝트 연구팀이 실시간 모니터링과 피드백 등 정교한 관리를 통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을 유발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연구팀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헬싱키 알토대 캠퍼스를 방문했다.알토대는 2010년 핀란드 정부 주도하에 헬싱키경제대, 헬싱키공과대, 헬싱키예술디자인대가 통합된 학교다.핀란드 창업생태계의 중심지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핀란드 ‘오타니에미’(Otanemi) 구역에 위치해 있다.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기간에 이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헬싱키 반타공항에서 차로 20분 남짓 달리다 보니 멀리 캠퍼스 건물들이 보였다. 우뚝 솟아있는 원통형의 커다란 굴뚝과 핀란드 국기를 매단 시추공이 한 눈에 들어왔다.캠퍼스는 전체적으로 조용했지만 지열발전소 현장은 분주하고 활기찼다. 시추를 위한 각종 설비를 점검하고 수치를 확인하는 직원들은 생기가 넘쳤다.“Please wear a safety helmet(안전모를 써 주세요)”안내 직원이 안전모를 착용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해 왔다.보안절차를 마치고 발전소 시추 현장에 들어서자 웅장한 기계음 속에서 각종 설비가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고 있었다.발전소 관리자 켈스 루수넨(51)씨는 “시추작업이 중심이 되는 지열발전 특성상 발전소 운영은 늘 긴장의 연속”이라며 “불시에 찾아오는 긴장감이 익숙하더라도, 평소에 세심하게 관리하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물 주입 조절 실시간 모니터링 규모 2.0 이상 지진 억제 성공에스티원 딥 히트 오와이 연구팀은 지난해 2월 알토대 캠퍼스 내부에 6.1㎞ 깊이의 시추공(주입정)을 만들고 6~7월에 1만8천여㎥의 물을 주입했다.지진 모니터링을 위해 물 주입을 위한 시추공과 별도로 모니터링용 시추공을 3.3㎞ 깊이로 하나 더 뚫었다.이곳에 지진계 12개를 설치했다. 유발 지진을 정확히 판단하고 이에 따른 물 주입 정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다.이것도 모자라 반경 6㎞ 이내 주변부에 0.3~1.15㎞ 깊이의 시추공을 여러 개 뚫고, 지진계 10여 개를 추가 설치했다.이후 연구팀은 신호등 방식으로 규모 1.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물 주입을 즉각 멈추는 등의 방식으로 물 주입을 조절했다.이런 방식으로 시추공 상단에서 60~90㎫의 압력과 분당 400~800ℓ의 유량 사이에서 주입 조건을 조절해가며 지진이 나지 않도록 했다.발전소 현장을 안내한 엔지니어 구나르 니가르드(38)씨는 “지진의 발생 빈도와 위치, 규모 등을 고려해 물 주입 시 압력을 조절해가며 실시간으로 관리했다”며 “물 주입 과정에서 관측된 지진은 약 8천500회였지만 유발 지진의 최대 규모는 1.9로 2.0을 넘는 지진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앞서 핀란드 정부는 지열발전 허가 당시 규모 2.0 이상의 유발 지진이 나면 즉각적인 프로젝트 중단을 조건으로 제시했었다.연구팀은 이처럼 세심한 관리를 통해 유발지진 억제에 성공하면서 올 초 핀란드 당국으로부터 발전을 위한 추가 시추공을 뚫는 것을 허가받았다.추가 시추공 작업은 이달부터 시작된다. 물을 빼내게 될 두 번째 시추공(생산정)을 뚫어야 제대로 된 지열발전소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핀란드 프로젝트 운영사인 베이커휴즈GE 관계자는 “규모 1.0 이상의 유발 지진은 그 자체로 위험한 신호로 봐야 하지만 포항지열발전소는 그런 세심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EGS 방식이 지진을 유발하지만 신호등 체계를 잘 지킨다면 비화산지대에서도 지열발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지난달 포항 규모 2.3 지진은 2017년 5.4 지진의 여진”

지난달 26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2.3 지진이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의 여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TF)는 8일 포항에서 운영하는 부산대의 18개 임시지진관측소와 부경대·서울대의 16개 임시지진관측소에서 나온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포항지역의 34개 임시지진관측소는 포항 지열발전 부지에서 반경 20㎞ 안에 설치돼 있어 정밀한 지진 관측과 분석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TF 측은 “지난달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남서쪽 약 3.3㎞ 위치에서 발생한 규모 2.3의 지진은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의 여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규모 2.0 전후의 여진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빈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TF에 따르면 2017년 11월 규모 5.4 포항지진 발생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지난해 3월31일 발생한 지진(규모 2.0)을 마지막으로 총 100회가 기록됐다.이후 18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으며, 그간 발생한 여진의 최대 규모는 4.6(2018년 2월)이었다.TF는 포항지진을 일으킨 단층에서 지진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내년까지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심부지열정 내에 지진 및 지하수 관측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특히 1.4㎞ 깊이에 설치할 지열정 내부 심부지진계의 경우 인근 지역의 극미소지진까지 관측해 부지의 지진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TF는 또 10여 대의 지표지진계를 추가로 설치해 고밀도 3차원 지진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관련 자료 분석은 윌리엄 엘스워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존 타운엔드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 등 해외 전문가에게도 도움을 받기로 했다.TF 관계자는 “지진 관련 관측 시설을 통해 입수된 각종 자료는 포항시와 실시간 공유되는 한편 분석 결과는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포항시민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태풍 지나간 경북 동해안 복구작업 ‘구슬땀’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는 휴일인 6일에도 복구작업이 이어지면서 자원봉사자들과 군인, 공무원 등이 구슬땀을 흘렸다.포항시는 태풍경보가 해제된 지난 3일 오전부터 전체 공무원의 절반가량을 읍·면·동별로 피해 현장에 교대로 투입, 잔해복구 및 현장청소를 지원하고 침수도로와 각종 시설물을 점검했다.태풍 이후 시내 중심가 도로에 발생한 지름 5m가량의 대형 싱크홀을 복구하고, 이날 오전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택가 및 취약지, 침수지를 대상으로 살균소독 등 방역을 실시했다.포항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 및 도시기능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군 병력과 자생·봉사단체 등을 총동원해 복구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영덕군도 주민뿐 아니라 각지에서 온 수백 명의 자원봉사 인력이 복구작업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수백 대의 각종 중장비는 도로 유실 현장 등 군내 곳곳에 투입돼 무너져 내린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흙을 실어 날랐다.대구와 의성, 경산 등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센터는 세탁 차량을 지원하고 태풍 피해 가구의 가재도구를 세척 정비하는 등 수재민들의 복구작업을 도왔다.케이워터(K-Water)에서는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생수를 지원하는 등 각계에서 구호물품도 연이어 도착했다.울진군은 매몰되거나 파손된 주택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흙더미와 부서진 잔해를 걷어내고 침수 피해를 본 주택 청소에도 안간힘을 쏟았다.울진시장과 주변 상가 등 침수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지역에서는 상인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흙탕물에 잠겼던 집기류 등을 씻어내는데 전력했다.경북도는 이날 영덕과 울진지역에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으며, 응급구호 세트와 생필품, 모포, 이동세탁 및 급식 차량 등을 지원했다.또 피해 주택과 시설물 응급복구에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침수되거나 쓰러진 벼는 물이 빠진 뒤 조기에 수확하도록 해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포항시는 지난 5일 개최 예정이던 ‘2019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고, 4일부터 사흘간 열린 ‘일월문화제’ 행사는 축소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태풍 ‘미탁’ 집중호우 실종 60대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

태풍 ‘미탁’으로 실종된 60대가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소방, 군, 경찰 수색팀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유계저수지에서 실종자 정모(65)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정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50분께 유계저수지 상류 하천 인근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갔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를 발견했지만 운전자를 찾지 못해 그동안 군, 경찰 등과 함께 유계저수지 주변을 수색해 왔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 태풍 ‘미탁’ 침수 피해 상인들 망연자실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자리는 처참했다.상당수 도로는 침수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3m 이상의 싱크홀이 발생해 교통이 통제됐다.시내 외곽지역 주민 100여 명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간신히 빠져나왔다.급류에 빠지거나 주택이 무너져내리며 2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은 실종 상태다.차량 침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한숨을 쉬고 있으며 전통시장 상인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비로 판매할 물품과 집기류 등을 잃고 망연자실이다.지난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까지 포항지역에는 32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태풍은 한때 시간당 50㎜ 안팎의 폭우를 동반하기도 했다.말 그대로 하늘에서 ‘물 폭탄’이 쏟아진 셈이다.피해는 주로 지대가 낮은 시내 상습 침체 지역에 집중됐다.특히 북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은 성인남성의 허리까지 물이 차면서 전체가 물에 잠겼다.3일 오후 찾아간 두호종합시장은 침수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등을 치우기 위해 물청소차가 물을 뿌리고, 시청 직원들과 시의원, 소방관, 해병대 장병, 자원봉사자 등이 분주히 움직였다.이 지역은 도로 하부의 우수관로 장기 침하로 토사가 쌓여 매년 집중호우와 태풍내습 시 침수피해를 겪는 곳이다.포항시는 지난해 침수 원인으로 지목된 지하 우수박스의 빗물이 우수관로로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펌프를 설치했다.이후 한동안 침수피해가 없었으나 이번에 예상치 못한 물 폭탄에 또다시 속절없이 당했다.이번 태풍으로 침수피해를 당한 점포만 140곳이 넘었다.물이 빠지자 상인들은 모두 몰려나와 침수된 점포와 도로의 토사를 제거하고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등 복구 작업을 이어갔다.상당수 상인은 허탈함마저 잊은 듯 조금이라도 상품성이 있는 물건을 골라내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일부 상인은 반복되는 물난리에 복구작업을 단념한 듯 줄담배를 피워 댔다.일부는 처참한 피해 규모에 할 말을 잃고 두 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한 표정이다.이곳에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65·여)씨는 “20년 넘게 장사를 하면서 폭우에 빗물이 넘쳐 점포가 침수된 적이 3번 정도 되는 것 같지만 이번처럼 손쓸 새도 없이 물이 불어 넘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청소를 하던 한 상인은 “젖어 못 쓰게 된 건어물만 해도 수 천만 원 어치가 된다”며 “가게를 치우고 수습한다 해도 당장 팔 물건이 없다. 손해입은 상품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고 하소연했다.침수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백인규 시의원은 “상습 침수지역은 큰 틀에서 하수관로를 재정비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