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경북 영양·봉화군이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로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영양·봉화 양수발전소 유치는 경북도가 원자력발전소와 더불어 전국 최대 전력산업의 메카로 거듭나 안정적이고 값싼 친환경 전력이 필요한 기업 유치에 큰 장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발전소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복합관광지 개발 및 연관 산업 육성 등 에너지 분권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새 희망을 주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영양군, 양수발전소 유치로 지방소멸위기 극복경북 영양군이 지방소멸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장기간에 걸쳐 계획하고 준비해 왔던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하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영양군은 사망자 281명, 출생자 29명으로 출생이 사망의 10%도 못 미쳐 인구 붕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었다. 특히 심리적 인구의 마지노선인 1만 6천 명의 선이 무너져 내리며 지자체의 존립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됐다.인구감소는 농촌 일손부족, 어르신 부양 비용 부담 등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고 이는 경기 침체, 일자리 감소, 출산율 저하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영양군은 이 같은 악순환을 끊기 위해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라는 도전에 뛰어들었고 절실히 외쳤던 지난 9개월 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2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서 ‘신규 양수발전소 사업대상지’로 영양군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4월 말 국내 최대 규모인 1GW의 신규 양수발전소 후보지로 영양군을 선정함에 따라 군은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범군민 서명운동(서명률 86.47%)과 주민여론조사(찬성률 96.9%)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한 군민의 의지를 보여주었다.특히 1만 명의 인구가 집결하는 기적 같은 모습을 보인 총 결의대회까지 전 군민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양수발전소 건설로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활력 기대영양군은 양수발전소 유치를 확정하면서 초기 건립에 들어가는 인력 수요를 통해 150여 명의 정규일자리, 순수 1조 6천억 원 규모의 건설비 투입으로 지역 중장비, 숙박시설, 식당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매년 14억 원의 지방 세수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지방재정 확충을 목표하고 있다.영양군은 각종 지역 발전 지원금(936억 원)이 주민복리사업에 재투자돼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발전소 홍보관을 비롯한 발전소 시설과 연계해 저수지 일대에 산정호수 펜션과 카페 등을 조성, 힐링 공간과 관광 랜드마크로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군은 한수원의 양수발전소에 대한 노하우가 더해져 당초 2035년 준공을 목표로 한 일정보다 2년 앞당긴 조기 준공을 계획하며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맞춰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비롯해 기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오도창 영양군수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이 지방소멸 위기를 마주할 때 군민들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보탰고 그 결과 양수발전소라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영양군의 인구는 심리적 인구 마지노선인 1만6천 명의 선이 붕괴되면서 지방 소멸 위기가 현실화됐다. 군은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인구 절벽의 벼랑 끝에 서 있었다.지방소멸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방법은 대규모 국책사업밖에 없다는 현실을 군민 모두 공유해 양수발전소를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쌓았고 민간주도로 유치활동이 이뤄졌다.지난 9개월 동안 군민들의 단합된 마음으로 유치홍보 비즈링 서비스, 릴레이 거리 캠페인, 인증샷 챌린지 등 차별화된 유치 활동을 펼치며 유치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오 군수는 “꿈만 같았던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은 곧 현실이 됐으며 모두가 함께 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오 군수는 “향후 추진 계획은 기초조사용역을 시작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전원개발사업 예정 구역 신청‧고시 후, 발전사업 허가의 진행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제는 조기에 양수발전소를 건립해 지역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준비로 한수원과 협업을 통해 당초 일정보다 2년을 앞당겨 조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오도창 군수는 “지난 한 해 양수발전소라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군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으로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를 타파해 나가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군의 100년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은 바로 군민으로 함께 주어진 기회를 통해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봉화군, 양수발전소 유치로 지방소멸 위기 돌파봉화군이 군 개청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주목받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확보하고 지방소멸 위기에서의 돌파구를 만들어 냈다.고령화, 인구감소, 투자의 어려움 등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봉화군이 친환경 양수발전소 사업을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유치한 데에는 봉화군의 끊임없는 노력과 지역 주민의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봉화군은 2019년 양수발전소 유치에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이를 위해 봉화군과 경상북도, 중부발전과 긴밀히 협조하는 등 설명회와 홍보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대중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그 결과, 약 1조5천억 원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했고 이러한 성과를 통해 봉화군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봉화군은 2035년까지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일원에 중부발전과 협력해 5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는 절차를 거쳐 착수될 예정이다.◆양수발전소 건설,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기틀 마련양수발전소 건설은 국책사업으로 공사기간 동안 막대한 자금이 지역으로 유입되고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경제 지원, 발전시설가동에 따른 지방세 수입 증가, 시설 유지 근로자 채용에 따른 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를 살릴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봉화군에 따르면 10여 년에 걸친 공사 기간 동안 약 1조5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이 중 약 70%가 지역자금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지역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발전소 운영에 따른 지방세 수입 증가와 시설 유지 근로자 채용을 통한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양수발전소 건설(약 10년)및 가동기간(약 60년) 동안 예상되는 직간접 경제 효과는 상당하다.지원금 및 고용 효과를 통해 1천200억 원의 직접 지원금과 6천7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1조3천억 원에 이르는 직간접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또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진되는 지원금으로는 문화시설과 주민지원사업이 강화돼 지역민의 생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외에도 양수발전소 주변에는 홍보관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시설이 개발될 예정이며 분천산타마을,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K-베트남 밸리, 청량산 등이 연계된 체류형 관광자원이 구축돼 관광 활성화도 추진될 계획이다.양수발전소 건설로 홍수피해 예방부터 농업용수 부족 해소, 산불진화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해결책으로도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국 봉화군수 박현국 봉화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여러 면에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최대 기회”라며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경북 가운데에서 오지인 봉화군은 최근에는 인구 3만 명의 벽이 무너지며 지방소멸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지자체 중 하나이다.이에 따라 박 군수는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양수발전소 유치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냈다.박 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 공모가 발표된 이후 9개월 간 군민이 하나 돼 열성적으로 노력한 결과가 성과를 맺게 돼 한없이 기쁘다”며 “특히 앞장서 뛰어 준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주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양수발전소 건설은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돼 군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토대로 봉화군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1조5천억 원 규모의 건설비 투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370억 원 이상의 지원금과 매년 약 10억 원의 세수 증대 등의 혜택이 예상돼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박현국 군수는 "양수발전소 건설은 지역발전의 교두보 역할뿐만 아니라 원자력,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라며 “중부발전과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부터 완공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