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어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남구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이 공천됐다. 구미을 경선에서는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현역을 제치고 승리했다. 앞서 '국민추천 프로젝트' 대상 지역구인 대구 동구·군위갑과 대구 북구갑에는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우재준 변호사가 각각 공천됐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25개 선거구에서 모든 후보를 확정했다. 17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대구 중남구에 김 전 차관을 공천했다. 김 전 차관은 대표적인 남북회담 전문가로 꼽힌다. 5급 특채 출신으로 통일부에 들어와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통일정책기획관, 정세분석국장,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통일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첬다. 서울 출신으로 성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구미을 경선에서는 강명구 전 비서관이 초선 현역 김영식 의원을 상대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강 전 비서관은 김 의원,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과 4자 경선을 치러 결선에 올랐다. 강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인물로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경선 시작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후보자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국정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국정 전반에 걸친 기획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강 전 비서관은 대구·경북에 공천을 신청한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 수석·비서관급 핵심 참모들 가운데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대구 동구 군위갑과 대구 북구갑은 대구 출생인 최은석 전 대표이사와 우재준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최 전 대표이사는 대구 출신으로 덕원중, 경북 구미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CJ경영전략총괄 등을 역임했다. 우 변호사는 1988년생으로 청년이다. 대구 출신으로 대륜고, 서울대 정치학과,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추천제 공천 결과와 관련 ”도덕성,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최 전 대표이사는 “글로벌기업을 운영한 풍부한 경험 및 전문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전문 인재로 추천됐다”고, 우 변호사는 “청년으로 대구시 감사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했다”고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