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과 비교해 수급자 약 1.4배, 지급액 2배 늘어나||대구 달서구 3914억·경북 포항시 4888억 원 순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대구·경북 수급자에게 지급한 국민연금지급 총액이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고 수급자도 77만5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지급액은 2017년(54만5천420명, 2조587억 원) 이후 2배로 늘어났고, 수급자는 동기간 약 1.4배 증가했다.17일 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노령연금으로 63만8천475명에게 3조6천910억 원, 장애연금으로 8천528명에게 447억 원, 유족연금으로 12만7천942명에게 3천884억 원을 각각 지급했다.대구에서는 달서구가 3천91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에서는 포항시가 4천88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수급자 수 증가에 비해 연간 지급액의 증가 폭이 더 큰 이유는 가입 기간이 늘면서 1인당 지급 금액이 증가한 데다 물가변동률에 따른 연금액이 매년 인상됐기 때문이다.대구·경북의 1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2017년 1만3천969명에서 지난해 6만5천238명으로 4.7배 늘었고 200만 원 이상 수급자도 964명이다. 2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2019년 6명, 2020년 18명, 2021년 58명, 2022년 251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역 최고 수급자는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A씨로 매달 259만7천84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구·경북의 65세 이상 인구(111만706명) 중 절반(56만8천951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식 통계가 확인되는 2022년 대구·경북의 기초연금 총 지급액이 2조4천937억 원임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은 이보다 1조6천304억 원 더 많은 금액을 대구·경북 수급자에게 지급했다.지난해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에 따라 오는 25일부터는 3.6% 인상된 연금이 매월 지급될 예정인데, 대구·경북 연금 수급자 전체인 77만5천여 명이며, 월 124억 원이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대구경북지역본부 신재혁 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짧은 역사로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연금액이 적다는 비판을 받아 왔지만, 점차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노후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2023년 9월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8.66%를 달성, 약 80조 원의 수익금을 기록했다. 대구·경북 전체 연금 수급자에게 약 20년간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을 9개월의 운용수익금으로 벌어들였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